2008년 6월 12일 목요일

여행 및 건강관련 베스트 셀러


여행관련 베스트 셀러

느린 희망


혹 이런 집을 꿈꾸십니까?

정오의 뜨거운 햇볕을 산 그림자가 막아주는 위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집 안 한구석에는 25볼트 축전지가 4개나 있어 100볼트 전압을 만들어주고, 전등 3개와 텔레비전 한 대에 필요한 전류를 흘리지요. 담 없는 앞마당을 보세요. 주변의 초지나 논두렁과 밭두렁에서 설렁설렁 자라던 화초를 옮겨 심었습니다. 산과 들, 태양과 바람 그리고 집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런 집에서 살고 싶습니까? 쉽지 않은 일입니다.

냉장고도, 전화도, 인터넷 라인도 없는 이따위 집에서 일주일 이상은 버티지 못할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냉장고와 전기밥통을 쓸 수 있도록 태양 전지판을 늘리고 축전지의 용량을 늘려주기를 바랄 것이고, 전화선과 ADSL 라인을 원하겠지요. 덧붙여 자동차는 아니어도 오토바이 한 대를 바랄지도 모릅니다. 콜라 하나라도 사려면 10km 떨어진 비냘레스 읍내로 나가야 하니까.

지속가능한 사회의 모델로서 쿠바에 대해 열심히 떠들었더니 누군가 재치 있는 반론을 제기했다. "지속가능한 후퇴 아니에요?" 허름한 건물, 남루한 옷차림, 그을린 얼굴, 물건 없는 상점을 예로 들지 않아도 90년대 이후 쿠바는 몹시 후퇴했다.

90년대 이전 쿠바는 소련과 동구권의 아낌없는 지원 덕에 대단위 기계농업을 근간으로 에너지와 화학비료, 농약을 들이붓는 라틴아메리카 최고의 고투입농업 국가였으며 그 점에서 미국과도 어깨를 겨루었다. 경제도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수위권에 속했다.

그러니 묻건대, 후퇴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사회가 될 수 있는 다른 어떤 방법이 있단 말인가? 지속불가능한 발전을 포기하지 않고서야 지속가능한 사회를 일굴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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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쿠바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던 사탕수수가 끝없이 펼쳐져 바람에 흔들리는 장관을 엿보기를 원한다면 시엔푸에고스가 제격이다. 방문객의 주의를 끌 만한 것은 마땅치 않지만, 도로변을 따라 이어지는 농장들과 점점이 흩어져 있는 목축지들에서는 농업국가인 쿠바 농민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1만 헥타르가 넘는 사탕수수 국영대농장이 1/10 크기의 기초단위협동조합으로 분화되고 재배작물 또한 다양해진 것은 1993년부터이다. 농장 하나에 소속된 협동조합원의 수는 대략 80∼100여 명이다. 예상 소출량의 80퍼센트는 국영기업이 수매하고, 그 외의 잉여농산물은 수매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농민시장에 판매할 수 있다. 초과달성한 생산량도 마찬가지이다. 이것이 이른바 물질적 인센티브이다. 교과서적으로 본다면 생산의 주체가 국가에서 협동조합으로 이전된 것은 생산수단의 국가적 소유에 있어서는 후퇴한 것이다. 그러나 생산의 민주화는 향상되었고, 농민들은 땅과 그만큼 가까워졌다. 어느 편이 옳은 것인가.

시엔푸에고스 주를 벗어날 때쯤부터 사탕수수밭이 줄이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슬슬 해거름이 내려깔리고 벌판의 끝은 불그스레 물들기 시작했다.

나는 이곳에 무엇 하러 왔나? 사구성에 베개 높이 베고 누우려 왔지.
성 옆에 오랜 고목, 밤낮으로 바람에 흔들리며 가을 소리 내네.

我來竟何事 高臥沙丘城
城邊有古樹 日夕蓮秋聲

이백(李白)이 두보에게 준 시, 「沙丘城下寄杜甫 沙丘城-魯郡」중에서

바람에 흔들려 소리를 내는 것은 사탕수수도 마찬가지랍니다. 나는 이곳에 무엇을 찾아 왔나? 가던 길을 멈추고 사탕수수밭 사이의 길을 걷다가 수수대 하나를 꺾었다. 껍질을 벗기고 우적우적 씹었더니 단맛이 물씬 배어난다.

- 본문 중에서


* 책 소개
소설가 유재현이 쿠바의 서쪽 끝 과나아카비베스부터 동쪽 끝 관타나모를 거쳐 수도 아바나까지 총 3,451km를 여행하면서 쿠바의 자연과 사람과 도시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내고, 사진이 담고 있는 모습을 만들어낸 구조와 현실을 글로 풀어내 책으로 엮었다.

책은 자연과 인간이 다툼없이 친화된 '서부', 인종 간의 평등이 유지되고 경쟁하지 않는 학교가 있는 '중부', 저항과 혁명의 산실인 '동부', 국가가 아닌 사람을 앞세운 발상이 독특한 쿠바인의 수도 '아바나'로 우리를 데려가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는 우리가 느리게 걷는 방법을 알게 될 때, 혹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해 걷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때 맞이할 수 있는 것일 거라는 생각을 전한다.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 - 한나절 걷기 좋은 길 52


서울에서 유배당한 땅, 또는 서울이 숨겨둔 보물
- 고덕천 따라 미사리로


가끔 자연 그대로 생긴 길을 마냥 걷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날 한강을 찾아가자. 한강은 한강인데 잘 닦인 자전거도로도 없고, 좀처럼 사람 보기도 쉽지 않은 곳, 서울에서 유배당한 땅, 아니 서울이 숨겨둔 보물이라고 해야겠다.

시골 오솔길 같은 소박한 둑길에서 시작해 작은 풀과 꽃들이 가득한 강가를 지나고, 숲과 늪이 폭발하듯이 이 무성한 정글을 거치고, 세련되게 정돈된 길에서 걸음을 마무리하는 이 여정은 걷기여행의 명품코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 속의 농촌 오솔길

상일동역에서 나와 가볍게 5분만 걸어가면 귀여운 개울을 하나 만나게 된다. 그 개울을 따라 예쁜 비포장 둑길이 이어져 있다. 길 양쪽으로는 농사짓는 땅이 있고, 그 흙과 더불어 사는 농부들을 볼 수 있다. 이 지역이 서울에 상추, 부추와 꽃을 공급하는 하남의 유명한 농업단지다.

인적은 없고 풀과 바람만 가득한 길

개울을 따라 30여 분을 내려가다 보면 한강을 만난다. 걷기 좋으라고 일부러 만든 것 같은 둔치 길이 멋있게 펼쳐져 있다. 비포장 길이라 그런지 인라인 스케이트나 자전거는 물론이고 그냥 운동하러 나온 사람도 별로 없다. 참 넉넉하고 자유로운 길, '걷기자유지역'이다.

밀림과 늪으로 여행
강동대교를 지나 한강 상류로 오르는 곳에 가래여울과 아래여울이 있었다. 예전에는 물살이 세어 여울이었겠지만 팔당댐이 생기면서 여울은 비옥한 토사를 소리 대신 토해내 아직 이름도 없는 섬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지금은 그 섬들에 생명들이 무럭무럭 자라 정글이 되었다. 신기하고 아름다운 푸른 생명 보물창고 같은 것이다.

폭발하는 듯이 왕성한 생명력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나면 어느새 그 기운이 사람들 가슴에도 전달되는 듯 생기가 돈다.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깨끗해지고 즐거워지는 이 길을 지나고 나면 훌륭한 여행지에 다녀온 마냥 긴 여운이 남는다.

°찾아가는 길
지하철 : 5호선 상일동역 3번 출입구
버스 : 상일동역(지선 3411, 3412, 3413/ 간선 340, 361/ 도시 81)
고덕천 팔각정(지선 3212/ 간선 300, 370)
주차 : 상일동역 주변(유료)

°돌아오는 길
버스 : 16번 버스를 타고 서울 시내로 들어와 다른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된다.

°떠나기 전에
이 구간에는 화장실, 매점 같은 편의시설이 전혀 없다. 간식과 물, 돗자리 같은 것들을 준비해 가면 좋다. 선동지구에 있는 섬들을 지나다 보면 새, 자라, 오소리 같은 짐승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습지에서 사는 동식물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가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조정 경기장
미사리 조정 경기장이 바로 인근에 있다. 공원 같이 잘 정돈된 조정 경기장은 휴식을 취하거나 걷기에 아주 좋다.

- 본문 중에서


* 책 소개
다음 카페 '인생길 따라 도보 여행'에서 엮은, 한나절 걷기 좋은 길을 안내한 책.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숲길이나 유적지, 도시 속에 숨겨진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길들을 소개한다. 6개의 테마로 나누어진 52개 코스를 매주 한 곳씩 골라 한나절을 걸을 수 있다. 여행하는 데 걸리는 전체 시간과 거리, 한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찾아가는 방법, 대중교통은 물론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정보들, 그 여행지가 가진 장점들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등을 사진과 함께 조목조목 상세하게 안내한다.



싱가포르행 슬로보트

(고솜이 지음/돌풍/2007년 1월/344쪽)


비밀의 화원

브라스 바사 로드는 우리 가족이나 친구들이 무척 좋아하는 단골 아지트이다.

백화점이 많은 오차드 로드보다 어딘지 비즈니스적인 냄새가 풍기는 이쪽을 좀더 선호하는 펴닝라 가족들이 나를 방문할 때면 보통 이곳 호텔에 묵는다. 그럴 때면 밤마다 마음 내키는 대로 다같이 차임스로 놀러나가곤 했다. 차임스는 다섯 개의 신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건축물로서 예전에는 수녀원이었으며 1840년에 콜맨이라는 사람에 의해 지어졌다. 브라스 바사 로드를 따라 걷다 보면 빅토리아 스트리트까지 이어지는 긴 벽과 좁은 길을 만나게 된다.

지금의 차임스는 수녀님들 대신 연인들과 가족들, 친구들,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밤이면 깊게 파인 안뜰에서 근사한 공연을 보며 멋진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는 다분히 현대적인 장소이기 때문이다. 차임스에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가 있어 며칠을 드나들어도 다 가볼 수가 없을 정도이다.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등 다국적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아기자기한 기념품도 살 수 있다. 밤 9시쯤 친한 사람들과 이곳을 찾으면 정말 멋지다. 음식은 별로 새로울 게 없지만 레스토랑마다 촛불을 켜 놓아 정원의 나뭇잎들이 반짝이고 가수들이 노래와 연주를 하며 북적이는 아늑한 분위기가 무척이나 로맨틱하다. 뭔가를 먹을 필요는 없다. 난간 밑에서 펼쳐지는 떠들썩한 록 공연을 보는 것만도 근사한 기분 전환이 된다.

휴가철이면 근처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슬슬 걸어와 산책을 하다가 스페인 식당에 앉아 이쑤시개로 올리브기름에 절인 아티초크와 버섯을 야금야금 찍어 먹으면서 친구들과 맥주 반 파인트를 나누어 마시곤 했다. 곤드레 만드레 취하지는 말기. 차임스건 보트키건 술을 마시는 사람은 무척 많지만 취해 배틀대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그런데 사실 관광명소가 그렇듯이 열심히 즐기십시오, 라고 멍석을 깔아놓으면 반발심 비슷한 것이 스멀스멀 삐져나오는 법이라서 처음에는 즐겁게 차임스의 밤을 즐겼지만 어쩐지 지겨워져서 언제부턴가 낮에만 오곤 했다. 북적이고 흔들거리는 밤의 차임스보다 내게는 고즈넉한 한낮의 차임스가 훨씬 좋다. 책 한 권을 들고 빈 의작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던 시간 중 하나이다.

차임스 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햇빛에 부서지는 조용한 장면도 훨씬 더 개인적으로 다가온다. 의지가 모두 올려진 레스토랑의 풍경도 파티가 끝난 장소에 나 혼자 남겨진 듯 쓸쓸하면서도 안정적이다. 사람이 몰려들기 전의 차임스의 정원은 마치 비밀의 화원 같다.


관광명소가 싫어!

나는 관광명소가 싫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이 책은 온통 'OO가 싫다'는 내용뿐이다. 만화영화 스머프에 나오는 캐릭터를 생각한다면 오해입니다. 나는 보편적으로 뭐든 좋아하는 사람이므로. 그런데 관광명소는 아무래도 좋아지지 않는다. 왜 센토사 같은 곳에 가서 언더워터월드를 반드시 봐야 하는지, 주롱 공원에 가서 마약 중독자 같은 새들이 바보처럼 이리 저리 날아다니는 걸 보고 환호성을 질러야 하는지, 식물원 같은 곳에 가서 난(蘭) 같은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아야 하는지, 무신론자인 주제에 일부러 사원 같은 곳을 일일이 방문해 봐야 하는지, 이스트 코스트에 가서 그동안 못 먹은 한이라도 풀려는 것처럼 칠리크랩 요리를 배 터져라 먹어봐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싱가포르는 그런 곳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이 사는 모습, 걷는 거리, 시원한 건물, 유럽식 노천카페, 소박한 코피띠암에 더 큰 매력이 숨겨져 있다. 명소보다는 문명에 가깝다. 관광지가 아니라 도시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면 싱가포르를 쉽게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 책 소개
2년 동안 싱가포르에 체류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정리한 책. 여자 혼자 여행하기에 좋은 싱가포르의 매력과 생활 경제인의 시각으로 본 싱가포르의 쇼핑문화 등 싱가포르만이 지닌 독특한 경쟁력과 함께 누구나 다 가는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것보다 카페에 편히 앉아 싱가포르 사람들을 관찰하라는 등의 독특한 여행 방법을 알려준다.


알뜰한 여행책

(정보상 사진·글/행복한책읽기/2006년 12월/360쪽)



패키지 여행은 편하게 값싸게 그리고 실속있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품의 질도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보다 고른 편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 가운데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들을 뽑아 보면 다음과 같다.

보성 차밭, 무주 리조트 / 오대산 월정사, 양떼목장 / 안면도 휴량림, 롯데오션 캐슬 / 삼양목장 눈꽃, 허브나라 / 무의도, 실미도 / 딸기와 허브의 만남 / 포도농장, 올갱이잡이 / 공주 알밤 줍기, 마곡사, 외암리 민속마을 등이다.

이 가운데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 여행상품의 공통점은 무박여행이거나 당일여행이라 하더라도 제법 먼 곳을 찾아가는 상품이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스테디셀러 여행상품은 유람선을 타거나 곤돌라를 타는 특별한 일정이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걷는 독특한 체험이 준비된다. 남다른 개성과 전문성, 높은 출발률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는 스테디셀러 여행상품은 검증된 상품이기 때문에 마음 편안하게 고를 수 있고 비교적 실패하지 않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고원의 목초지를 거닐며 누리는 목신의 오후, 대관령 삼양목장
PACKAGE 강원도 평창

대관령 삼양목장_ 해발 850∼1,470m의 청량한 고원에 위치한 광활한 목초지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백두대간의 허리격인 이곳은 동양 최대 규모인 600여만 평인데 서울 여의도의 7.5배 크기이며, 목장에서는 수백 마리의 젖소가 방목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원앙새의 서식지 삼정호와 오대산 노인봉과 비로봉을 코앞에서 바라볼 수 있고, 멀리는 강릉과 주문진, 소금강 계곡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도 가지고 있다.

여행 포인트_ 이른 새벽에 동해전망대에 오르면 장엄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일정상 많은 시간을 초원에서 보낼 수는 없지만 도회 생활에서 얻은 스트레스를 맘껏 발산시킬 수 있는 초원 트래킹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다.

진행은 이렇게_ 표준 일정은 당일 코스. 목장이 워낙 넓기 때문에 제대로 된 관광을 하려면 매표소에서 주는 지도 하나를 받아야 한다.

이런 즐거움도_ 겨울철에 전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라 목장 내에서 자연눈썰매타기, 눈사람 만들기 등 다양한 겨울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아름다운 눈꽃 설경을 배경 삼아 트래킹을 할 수 있다. 장갑, 목도리, 방한복은 필수, 아이젠은 트래킹할 사람들의 선택하항.

주의할 점_ 목장은 외진 곳에 있으며, 들어가는 입구도 1차선이라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길을 옆으로 비키느라 애를 먹는다. 근처에 상가들이 없기 때문에 중식은 목장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먹거나 목장 구경 후에 다른 곳에서 먹게 된다.

얼마예요?_ 요금은 왕복교통, 중식, 입장료 등을 포함하여 38,000원 선. 겨울에는 대관령 눈꽃축제를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연계여행지 _ 강릉 경포대, 오대산 월정사, 허브나라농원을 연계하여 찾아간다. 대관령 양떼목장과 오대산 월정사, 자생식물원을 찾아가는 여행도 있다.

- 본문 중에서

* 책 소개
주제별·지역별 패키지 여행을 알뜰하게 소개한 여행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행사를 선택하는 기준부터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해외와 국내의 여행지에 대한 주요 프로그램, 패키지 여행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주요 포인트, 여행지에 대한 심층적인 설명 등 패키지 여행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국내 여행에서는 특히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들을 선정하였으며, 손수 운전을 해서 찾아갈 수 있도록 상세한 여행기사를 실었다. 또한 부록으로 항공권에 대한 상식과 국내외 패키지 상품 목록을 수록했다.



오사카

(정윤아 지음/정광열 사진/위캔북스/2006년 12월/168쪽)


Kobe 고베

아름다운 바다와 산, 그림 같은 건축물이 즐비한 간사이의 보석, 고베는 일본에서 유럽을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도시다. 오사카에서 20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라 평일에도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산노미야, 모토마치, 고베역을 잇는 환상의 관광코스를 따라 고베의 분위기에 흠뻑 취해보자.

기타노마치의 이진칸

기타는 북쪽, 마치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지하철 산노미야역에서 JR 산노미야역을 거쳐 왼쪽으로 조금만 걷다 보면 길 건너 엄청나게 큰 베네통 매장이 보인다. 매장을 오른쪽에 끼고 돌아 언덕길을 올라가면 과거 고베항을 드나들던 외국 상인들이 살던 마을이 보인다. 마치 유럽을 고스란이 옮겨온 것처럼 건물과 내부 장식들이 예쁘고 고풍스럽다. 각 건물에는 관람료가 있다.

모토마치역, 외국인 옛 거주지

멋진 스테인글라스가 돋보이는 모토마치역에서 왼쪽으로 조금 꺾어지면 다이마루 백화점이 보이면서 고풍스런 건물지대가 나타난다. 1868년 고베항이 개항한 이래 외국인들이 상업활동을 했던 구역이자, 구 거류지다. 30년 뒤 일본 정부에 반환된 이후에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매력적인 명소가 되었다. 건물 외부는 물론 현관과 천장 높은 실내, 현대적인 하수도 시설 등이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메리켄 파크

아메리카의 변형된 발음이 이름으로 굳어진 항만공원. 고베의 상징이 이곳에 모두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래시계처럼 생긴 포트타워며, 물고기를 본따 만든 조형물 등 연신 플래시를 떠뜨리게 만든다.

하버랜드 & 모자이크 상가

레스토랑과 쇼핑 타운, 유원지가 모여 있는 복합문화공간. 밤에 보면 더 멋진 관람차를 중심으로 모자이크 상가와 모자이크 가든이 인기 지역이다. 리조트에 온 듯한 깔끔하고 이국적인 외관과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밤낮없이 젊은이들을 끌어모은다. 나이 불문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곳.

히메지 성

아침 일찍 출발하여 히메지 성을 보고 고베로 와서 밤까지 즐기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 고베에 가기 전에 히메지에 들르는 이유는 당연히 성문을 일찍 닫기 때문. 일본에서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답게 한번 보면 오랫동안 잊지 못할 만큼 성의 규모나 누각의 형태가 아름답다. 성의 상징인 회백색 성벽은 화재의 위험에서 성을 지키기 위해서 회칠을 했기 때문이다. 미려한 외관과 달리 요새의 기능도 충실히 했던 히메지 성은 내부가 미로처럼 설계되어 있어 아직도 성 안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관광객이 있을 정도. 4월 벚꽃 시즌이 되면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 본문 중에서

* 책 소개
자유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를 위해 만들어진 여행 가이드북 'All That Travel!' 시리즈 가운데 오사카편. 책은 오사카를 시작으로 간사이 지역에 포함되는 고베, 교토, 나라의 여행지와 맛집, 쇼핑 거리 등을 소개한다. 간사이 지방의 특별한 먹거리를 소개하고, 각 여행지마다 꼭 사야 할 특별 추천 쇼핑 아이템을 제안한다. 또한 시간 없는 여행자는 건너뛰고, 여유로운 여행자는 하나 더 즐길 수 있는 플러스 알파 코스를 제시한 것도 강점.



東京 도쿄

(김동운·미주하시 마키 지음/위캔북스/2006년 12월/328쪽)


쓰키지 시장 인근, 롯폰기 힐스

About Tsukiki Market Area
도쿄 시민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쓰키지 시장의 역사는 멀리 16세기 초 에도막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에도막부의 먹거리를 조달하기 위해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오사카 쓰쿠다무라 지역의 어부들에게 조업할 수 있는 특혜를 주고 데려왔다. 이때 어부들이 에도막부에 제공하고 남은 것을 니혼바시 인근에서 팔게 되었는데, 이것이 스키지 시장의 모태가 되었다. 에도막부의 발전에 따라 인구도 증가하고, 더불어 수산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게 되었다.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산시장의 규모도 커졌을 뿐만 아니라 에도지방 인근에 세 곳의 야채청과물시장도 생겨났다. 1923년 일본 관동대지진의 여파로 수산시장은 큰 피해를 입었지만, 뒤따른 정부의 조치에 따라 이전의 수산시장과 야채청과물시장을 하나로 합쳐 현재의 스키지 시장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About Roppongi Hills
2003년 시가지 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된 롯폰기 힐스. 일본 최대 규모의 재개발계획으로서 문화 도심을 표방하며 사무동, 주거동, 호텔, 쇼핑센터 그리고 문화시설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쓰키지 장내시장
매일 세계 곳곳에서 2만7,000톤의 어패류와 이를 수송하기 위한 3만5,000대의 수송차량이 몰려드는 도쿄도 중앙시장. 1만 명이 넘는 상인들이 일하는 쓰키지 시장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는 새벽녘이 가장 좋다. 수산물은 5시부터, 청과물은 6시 30분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이후 8시부터 10시까지는 소매상들이 경매로 구입한 물건을 전동차로 운반하고 관광객들도 많이 몰려 시장 안은 상당히 분주하다. 만족스러운 관광을 했다면 인근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에 들러 마구로돈(참치회덮밥)을 먹어보자. 도쿄에서 가장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마구로돈을 700엔 정도면 먹을 수 있다.

하마리큐 온시테이엔
쓰키지 시장에서 시오도메역 방향으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하마리큐는 에도시대의 대표적 정원이다. 도쿄 돔의 5.5배 부지에 8,100여 그루의 나무들과 유채꽃 등 각종 꽃으로 둘러싸인 공원. 내부에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도쿄만의 해수를 끌어들여 만든 인공연못과 300년 된 소나무, 레인보브리지와 도쿄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신히노쿠치야미 등이 있다.

도쿄 타워
제2차 세계대전 후의 급속한 경제 발전의 상징으로 사랑받아온 도쿄 타워. 주지하다시피 도쿄 타워는 당시 프랑스 에펠탑을 모델로 하여 높이 333미터, 건설 기간 11개월이 걸려 1958년 완공하였다. 현재는 9개의 TV용 방송파와 5개의 라디오 방송파 등 도합 23개의 방송파를 송출하는 종합 송출탑일 뿐만 아니라 전망대, 수족관, 갤러리, 그리고 기념품점을 갖춘 관광지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단지 인근에 롯폰기 힐스가 들어서면서 과거 도쿄 타워가 누렸던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전망대로서의 명성이 많이 쇠퇴하고 있다.

* 책 소개
자유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를 위해 만들어진 'All That Travel!' 시리즈 중 도쿄편.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여러 명소, 여행지에서의 즐길 거리, 문화체험 거리 등을 다양하게 소개하여 일본 관광정보뿐 아니라 일본사람들의 삶을 느낄 수 있다. 최고의 맛집과 스타일리시한 숍을 엄선하였으며, 문화와 역사에 박식한 저자의 글을 통해 일본을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또한 시간 없는 여행자를 위한 HOT SPOT 코스를 제안하고, 일본에 가면 꼭 먹어보고 구입해야 할 것들을 Tip을 통해 알려준다.


야간열차 - 꿈꾸는 여행자의 산책로

(에릭 파이 지음/김민정 옮김/푸른숲/2007년 1월/295쪽)


밤잠 못 이루는 사람들은 밤잠 잘 자는 사람들, 세상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사람들에 의해 시간이 어둠의 시간과 빛의 시간으로, 즉 쉬는 데 써야 하는 밤과 움직이는 데 써야 하는 낮으로 나뉘어 있는 상황이 괴롭기만 하다. 밤잠 못 이루는 사람들은 시간과 시간 사이를 떠도는 유목민이다. 그러니 요즘 같은 세상에선 거주지를 제한당한 집시처럼 신세가 처량할 수밖에.

하지만 일단 그들만의 호텔, 접이식 의자가 침대를 대신하는 '야간열차 호텔'에 들어서기만 하면 그들은 금세 활기를 되찾는다. 그래서 야간열차 안은 아랍의 시장 바닥처럼 술렁거린다. 복도는 방방곡곡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붐빈다. 이미 친한 사람들, 앞으로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 그들은 과거에 작별인사를 하고 미래를 마주하며 무자비한 현실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음모를 꾸미느라 분주하다. 단골손님이라야 제대로 찾을 수 있는 이 호텔에서는 꿈과 사색과 명상이 제자리를 찾는다. 지나치게 낮만 중요시하는 사회, 사람들이 자신만의 내밀한 영역을 갖지 못하게 방해하는 이 사회가 불법적인 것으로 여겨 내칠 위기에 처한 그 모든 것들이.

* * *

다시 1981년 2월 어느 날 밤 나를 태우고 모스크바를 떠나 레닌그라드로 향하고 있던 붉은 화살호로 되돌아가자. 사실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여느 밤처럼 백야, 즉 '하얀 밤'만 계속되고 있었을 뿐. 열차가 속도를 늦추며 조그만 역 앞을 지나칠 때면 플랫폼 한구석에 소복이 쌓여 있던 눈 때문에 더 하얗게 느껴지던 밤. 역 앞마다 키릴 문자로 적혀 있는 이름들.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나는 연신 유리창에 낀 서리를 닦아가며 바깥을 내다보았다.

그날 밤, 나는 한시도 눈을 붙일 수 없었다. 그래서 행복했다. 도저히 눈을 붙일 수 없었다. 러시아의 밤이 마력을 발휘하며 나를 끌어당기고 있었으니까. 차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러시아는 희미한 어둠에 잠겨 있었다. 숲 사이로 드문드문 나타나는 눈 덮인 밭들만 꿈속인 양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을 뿐.

빛이 사라지지 않는 그 며칠 밤 동안 난생처음 여행이라는 게 뭔지 어렴풋이 깨닫게된 우리는 온 세상이 제 것이라도 된 듯 한껏 들떠 있었다. 허구한 날 교시렝서 지구 모형만 돌리다 진짜 지구를 돌고 있었으니. 선생님의 주의에도 아랑곳않고 열차 안을 울려대던 친구들의 웃음소리. 해 뜨기 전 플랫폼을 비추던 희붐한 새벽빛. 입을 딱 얼어붙게 만들던 매서운 칼바람.

* * *

역이란 대합실의 규모와 먼 곳으로 떠나고 싶은 욕구 사이에는 분명히 상관관계가 있다. 큰 역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이다. 그랜드센트럴 역도 바로 그런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신비로운 장소다. 머나먼 곳으로 떠나고픈 욕구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아니 빨아들이는 그런 곳. 철로에 귀를 갖다 대고 있노라면 캐나다 오대호의 맥박에 맞춰 기관차가 가쁨 숨을 들이켜고 내쉬는 소리가 들려오지 않을까.

- 본문 중에서


* 책 소개
신화와 환상이 독특하게 어우러진 작품들로 주목받고 있는 프랑스 작가 에픽 파이의 여행 에세이. 오랫동안 열차 여행을 꿈꾸던 저자가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횡단하며 시간 밖으로 떠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작가와 감독을 따라 유라시아의 네 귀퉁이를 여행한다. 프라하에서 카프카의 흔적을 뒤쫓고, 스위스에서는 뒤렌마트와 상드라르를 떠올린다. 장벽 철거에 맞춰 베를린으로 향하는 열차에 올라타고,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사라예보와 모스크바를, 몽골 횡단열차로 북경과 몽골을 횡단한다. 이런 글과 함께 이 책은 국경선을 넘나들며 연대와 교류를 만끽하는 여행자들, 현대판 유목민들의 삶의 긍정성을 이야기한다. 그들의 여행 자세에서 진정한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는 것이다.


Enjoy 도쿄 - No Plan! No Problem!

(최영민 지음/넥서스BOOKS/2006년 11월/12.000원)


하코네 - 아름다운 자연과 온천의 도시

하코네(箱根)은 일본 최고의 관광지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데, 1년에 찾아가는 관광객만 3천만 명에 다다른다. 예전에는 교통이 불편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기 힘들었지만 현재는 교통의 발달로 누구든 손쉽게 방문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하코네의 온천이 널리 알려지면서 온천을 즐기기 위해 일정을 잡는 사람도 맣이 생겼으며,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온천 숙박 시설들이 많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 하코네에 가는 법
신주쿠역 → 오다큐센(小田急線) → 오다큐 오다와라 역(小田原) - 하코네 프리패스를 이용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오다큐 신주쿠역을 출발하는 오다큐센 열차는 보통, 급행, 특급 로망스카가 있는데 보통 열차는 112분, 급행은 92분, 특급 로망스카는 70분이 걸린다. 하코네 프리패스로 급행까지 추가요금 없이 탑승이 가능하므올 급행을 타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특급 로망스카는 좌석도 편안하고 빠르지만 편도 870엔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또한 열차의 목적지를 확인하고 차량의 목적지도 확인해야 한다. 중간에 차량이 분리되어 가는 경우가 있으므로 자칫 잘못하면 엉뚱한 곳으로 갈 수 있다.



* 오다와라 - 하코네유모토 - 고라

- 아름다운 자연경관 : 오다와라에서 고라(强羅) 구간은 작은 등산열차가 굽이굽이 올라가는 구간이다. 이 열차는 산등성이를 지그재그로 왔다 갔다 하면서 올라간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고라행 등산열차의 탑승이다. 오다와라역에서 탑승이 가능한데, 이곳 출발은 9시 전에 열차가 끊긴다.

- 유넷산 : 하코네유모토 지역에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유럽식 테마파크 온천이다. 약초와 술 등으로 16개의 온천을 만든 유토피아가 있으며, 수영복 없이 알몸으로 들어가는 모리노유 온천이 있다. 하코네 프리패스가 있다면 버스를 탑승하여 유넷산 입구에 하차하면 된다.

- 유노사토오카다 : 여러 가자 다양한 테마 온천이 있으며 욕탕의 규모가 넓은 편이다. 가족들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가족탕을 가지고 있다.

- 히메샤라노유 : 가장 하코네유모토다운 온천이다. 노천 온천에 앉아서 하코네의 숲을 둘러보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보자. 다른 온천과는 다르게 자연과 동화되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 아시호수

아시 호수에 도착하면 호수보다는 바다에 가까울 정도로 큰 규모에 놀라게 된다. 이 호수는 하코네의 핵심인 유람선을 타는 곳이기도 하다. 유람선은 약 30분 정도 탑승을 하는데, 많은 사람들 때문에 기념 촬영하는 데 애를 먹게 된다.

* 삼나무 길

하코네마치에서 모토하코네까지 이어지는 삼나무 길은 엄청나게 높은 삼나무가 양쪽 길가에 빽빽이 들어서 있다. 연인끼리 왔다면 이곳을 지날 때 손을 꽉 잡고 걸어 보자. 이만한 데이트 코스가 없다. 여름에는 햇빛을 막아 줘서 시원하지만 겨울에는 매우 춥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삼나무로 둘러싸인 길은 어디 가도 구경하기 힘들므로 꼭 모토하코네까지 도보 이동을 할 대 지나가도록 하자.

- 본문 중에서


* 책 소개
도쿄 시내 13곳과 시외 4곳의 지역 정보와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테마여행 등 도쿄 여행의 정수만 담은 책. 개성있는 쇼핑족, 럭셔리 쇼핑, 자연, 가족여행 등 독자들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여행 코스, 초보 여행자들을 위해 일정과 동선을 고려한 쉽고 편한 여행 코스를 안내한다. 또한 복잡한 지도 대신 간단하고 보기 쉬운 약도를 삽입하여 누구라도 쉽게 목적지에 찾아갈 수 있으며, 여행 지도를 휴대용 별책 부록으로 제작하여, 부담 없이 들고 다니면서 볼 수 있다.


풍경의 발견
(강영조 지음/효형 출판/310쪽)


풍경에 다가서는 이들에게

여름이다. 사람들은 ‘풍경’을 찾아 산으로, 강으로, 들로, 때로는 도시로 떠난다. 하지만 멋진 풍경에 감탄사 한번 던지고 돌아서면 좋았다는 감상뿐, 그것으로 그만이다. 풍경이란 과연 무엇일까. 풍경은 왜 우리에게 ‘좋다’는 감상을 줄까. 그리고 그렇게 이따금 일부러 보러 떠나야 하는 대상만이 풍경일까. 이 책은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면서 우리가 흔히 찾아 떠나는 이른바 ‘명풍경’을 새롭게 발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눈을 뜨기만 하면 볼 수 있는 게 풍경이기도 하지만, 풍경은 그냥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마음의 눈으로 봐야만 제대로 볼 수 있다. 보는 이의 개성이나 감수성, 지적 능력, 기호 등 주관적인 상상력이 개입하기도 하고, 한편에서는 그 개인이 속해 있는 집단적 풍경관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또 인류가 살아오며 새겨진 원초적 기억, 본능이 작동한다.




산머리에서 바라본 산자락들은 왜 그렇게 멋있을까. 덕유산 향적봉에서 바라본 조망은 바로 그 비밀이 부각(俯角), 시야가 한꺼번에 트이는 ‘폐쇄와 원망의 분극화’ 등에 있음을 알려준다. 지도로 볼 때 완만한 해운대 해변은 실제로 대지 위에 서서 보면 멀어지면서 급하게 꺾이는, 대한팔경에 꼽히는 풍경이다. 바로 ‘형의 투시적 압축’ 때문이다.



명풍경은 그것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이 묶일 때 하나의 풍경이 된다. 남해 금산은 그냥 금산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 내륙의 금산과 구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반드시 남해라는 풍경과 함께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섬진강은 이른 봄에 찾아야 한다. 강 주변의 매화 가득한 섬진 마을이 강 풍경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사람의 풍경, 풍경의 노래

풍경은 ‘바라보는 나’와 깊은 연관이 있다. 인류가 숲에서 들로 나왔을 때 풍경 속에서 생존의 안심감을 찾았듯이 야생의 자연은 인간, 즉 풍경을 보는 이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온다. 하루종일 누빈 월출산 기암봉이 오히려 자신을 보고 있었음을 발견하고, 충주호에서 바라본 월악산의 장엄함은 정신적인 존재로 지각된다. 애니미즘 지각이다.

풍경은 또한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발견하고 만나는 곳이다. 언양 작천정은 꽃구경으로 한자리에 모인 이들이 그 꽃나무와 함께 어우러질 때 명풍경으로 완성된다. 울릉팔경의 하나인 ‘저동어화(苧洞漁火)’는 험한 바다의 오징어잡이 배, 즉 최선을 다해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만들어낸 풍경이다. 삼재三災의 풍토를 딛고 살아가는 제주도 사람들은 그네들의 삶 자체가 풍경이며, 남해 가천 마을 다랑이 논은 자연과 공생하는 사람들이 만든 풍경의 민예품으로 인정받기에 이른다.


풍경은 또한 사람의 말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눈에 보이는 풍경을 말로 바꾸면 이 말은 사람들 사이에 유통된다. 풍경의 아름다움을 말로 고정하고 그 말을 쓰는 우리들은 풍경의 아름다움을 공유한다. 정원이나 명승의 절경도 그 아름다움을 상찬한 노래나 유래를 공유할 때 그 인상이 증폭된다. 그래서 우리는 곳곳의 기암에 사자바위니 선녀바위니 이름을 짓고, 『관동팔경』이니 『소쇄원 48영』이니 그 아름다움을 노래로 남기는 문화를 키워오기도 했다.




오늘의 우리에게 풍경은 무엇인가

앞에서도 드러났지만 풍경은 그저 보기에 좋은 자연 풍광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풍경 속에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으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삶의 방식과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들, 때로는 철학적인 고민들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또한 풍경은 그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자 후세에 남겨주어 시공을 넘어 호흡을 이어가야 할 흔적이다.

“돌을 집어던지면 깨금알같이 오도독 깨어질 듯한 맑은 하늘, 물고기 등같이 푸르다.” 이효석의 글에서 만난 물고기 등같이 파란 하늘을 저자는 동강에서 만난다. 동강이 생태보존이나 자연학습의 장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절승의 풍경으로 태어나기 위해서, 이효석이 파란 하늘을 그려냈듯이 예술가의 예술적 세례를 받아 다 함께 노래하는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가슴에 절절하게 와닿는다.

경춘선으로 대표되는 철도는 근대 문명이 만들어낸 풍경이다. 폭력과 매혹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철도는 직선으로 관통하며, 성토(盛土)와 절토(切土)를 반복하며 고전적 풍경 체험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이러한 풍경은 차창 밖의 자연과 만나면서 한 편의 영화, 열두 폭의 병풍화를 이룬다.

창녕 남지교는 1933년, 일제 강점기에 세워진 다리다. 한국전쟁 때 파괴되어 재가설되었는데 저자가 이곳을 찾을 때만 해도 안전 문제로 철거가 예정된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문화재로 지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었다. 결국 등록 문화재로 지정된 이 다리에서 저자는 주민들의 그 다리에 새겨진 시간과 추억을 떠올리며 하나의 풍경으로 바라본다. 개발지상주의시대에 지켜낸 ‘풍경’이다.

운주사 천불천탑과 부석사 무량수전, 31곳의 풍경에 들진 않았지만 본문에 소개되어 있는 경북 영양의 서석지에서는 옛사람들의 풍경관과 풍류를 엿볼 수 있다. 시공을 초월하여 다시 만나게 되는 이 풍류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꿰뚫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혹은 앞으로 계속 만들고 발견해야 하는 풍경의 특성을 보여준다.


몸이 좋아하는 건강여행
(이혜숙 지음/국일미디어 출판/356쪽)


웰빙이란 다름아닌 몸과 정신의 건강을 추구하는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찜질방이나 온천욕을 즐기는 요즘의 라이프스타일을 보건대, 이제 사람들은 눈만 즐거운 여행보다는 눈도 즐겁고 몸도 생각하는 여행을 원하는 것이다.

물론 여행이란 것 자체가 모름지기 몸 쉬고 마음 쉬기 위한 여정이란 걸 떠올리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웰빙족’이라는 단어가 낯설 때도 많은 사람들은 그런 삶을 추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전국에서 이름난 맛집들은 대부분 무공해 재료를 이용하는 집들이다. 재래식 간장, 된장을 담고 유기농법으로 채소를 기르는 집들이 맛있는 음식점으로 선정된다. 사람들의 가치도 ‘진짜냐, 가짜냐’에 집중한다. 결국 관념을 굳이 규명하지 않아도 몸이 본능적으로 원하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의 몸은 ‘자정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굳이 값비싼 약재를 먹지 않아도 맑은 물과 공기를 마시고 무공해 야채 등의 건강식을 먹음으로써 아픈 곳이 치유되기도 한다.

저자 이혜숙 씨는 독자들이 여행을 통해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왕성한 호기심으로 몸에 좋다는 음식은 다 먹어 보고, 몸에 좋다는 곳은 전국 방방곡곡 모두 되짚어 본 저자는 ‘결국 몸을 움직이는 것이 건강의 제일보’라고 말한다. 트레킹으로 땀을 흘리고 스파에서 온천욕을 즐기며 청신한 산소가 폐부를 씻어 주는 휴양림 산막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몰라보게 몸이 달라지고 힘이 난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사람 득실거리는 해수욕장이나 너무나 잘 알려져서 이미 사람들의 손때를 탄 곳은 나오지 않는다. 여행지에서 또 다른 도심을 느끼려는 사람이면 모르되, 건강여행의 독자라면 호젓한 진짜 자연을 원하는 사람일 테니까 말이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청정공기와 탁 트인 풍경을 몸에 담아 스트레스를 풀고, 그야말로 공해에 찌든 몸을 충전하여 건강해져서 돌아올 수 있기에 『몸이 좋아하는 건강여행』이렷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숨겨진 비경, 숨겨진 효능의 약수 한 모금 직접 먹어 보고 알려주기 위해 2시간여 산을 오르고 아찔할 정도로 높은 지대에 펼쳐진 비포장도로를 헤매고 다녔다. 흔히 먹어 보기 힘든 무공해 건강식, 1년 중 정해진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진기한 구경거리, 귀하디 귀한 죽염을 굽는 재래식 공장에 뛰어드는가 하면 최고의 약수터, 최고의 휴양림, 몸에 좋은 스파 등 건강과 관련된 곳들을 가려냈다. 저자 스스로 여행을 하며 느끼던 아쉬움을 채워 주는 진짜 건강여행지만을 신중하게 고르고 또 골랐다.

각 여행지들은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며 눈요기를 하고 특산 건강식을 맛본 뒤 온천에 들러 피로를 풀고 공기 좋은 곳에서 1박할 수 있는 코스로 짜여졌다.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상세지도와 대중교통편까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아주 유용할 것이다.

가을이 한층 깊어졌다.
시원한 찜질방과 뜨끈뜨끈한 온천수가 생각나는 이 계절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최고의 건강여행지들을 찾아 생생하게 살아 있는 우리 땅이 주는 뜨거운 힘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우리는 오늘 그 바다로 떠난다

같은 바다를 끼고 있지만 해수욕장처럼 화려하지 않고 항구처럼 소란스럽지 않은 곳, 포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치열함으로 훅 달아오르는 곳, 심장의 펌프질이 멈추지 않는 곳, 포구. 그곳에서 바다를 일궈 먹고사는 사람들의 삶을 듣는다.

동으로 가든 서로 가든 아니면 무작정 남으로 가든, 달릴 수 있는 곳 그 끝에는 바다가 있다. 그리고 그 바다 주변에는 바다를 일궈 먹고사는 사람들이 있다. 거센 파도와 싸우며 따가운 햇살아래에서 소금땀을 말리는 그들의 널찍한 등짝엔 고된 삶의 흔적이 역력하다.

그들과 바다를 이어주는 곳이 포구이다. 포구는 밤낮없이 불을 밝힌 채 심장의 펌프질을 멈추지않는다. 포구가 살아 있는 바다는 기운 펄펄한 청년이다.

청년은 손짓해 부른다. 뭍 빼곤 나머지를 소금물로 가득 채운 너른 가슴 드러낸 채. 푸짐한 먹거리도 한바탕 벌여 놓았다. 제 살을 살짝 들어올려 등뼈 위에 가지런히 늘어놓은 채 아가미를 들썩거리는 물고기, 헛헛한 속을 바닷물에 헹군 듯이 말끔하게 풀어 주는 해초국, 어느 곳에선가 조개 굽는 냄새가 솔솔 피어오르면 혓바닥이 먼저 나와 싹 쓸어먹고 싶어 안달이다.

그 많은 포구 중에 정말 좋다고 입소문이 자자한 곳만 유연태가 찾아나섰다. 포구 찾아간 김에 맛난것 먹고 그냥 오기 섭섭해 주변 명소까지 돌아보았다.

'아름답다' 절로 감탄이 나온다. 여름은 여름대로 바다가 제격이고 겨울에는 쏠쏠한 내음 짙어 오히려 정겹다. 또 봄가을로는 먹거리가 한창이라 언제 찾아도 반겨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연인끼리도 좋고 가족끼리도 좋고, 가슴 애틋하고 외로운 날이면 혼자라도 포구로 발길을 돌려 보자. 거기, 물결마다 미소 가득 머금은 채 넉넉하게 감싸 안는 바다가 있다.


노빈손의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
(한희정 지음/뜨인돌 출판/238쪽)


1. 노빈손, 드디어 일본에 뜨다

네 번째 방문지는 중세 일본.
세계 여행 중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어이없이 우기는 일본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난 노빈손은 직접 독도에 가겠다고 나섰다가 폭풍우에 휘말려 중세 일본에 떨어진다. 그곳에서 스릴 넘치는 모험을 하며 역사책에서, 또는 박물관에서 평면적으로만 보았던 격동기의 중세 일본을 직접 만나게 된다.

노빈손의 흥미진진한 모험은 <노빈손의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에서도 계속된다. 집채만한 덩치의 스모 선수에게 내동댕이쳐지기도 하고, 999개의 칼을 가진 무사의 추격을 받아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긴다. 세계적인 전통예술인 가부키도 경험하고, 육식 금지령으로 인해 감옥에 갇히기도 한다.


그 속에서 노빈손은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주군을 섬기는 닌자들의 강한 충성심과 절제된 정신세계를 엿보기도 하고, 백 년이 넘게 이름을 물려받으며 엄격하게 예술 세계를 이어가는 가부키 배우에게서 일본인의 장인정신을 만나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꿈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스모 선수를 통해 일본인의 강인함을 배우기도 한다.

독자들은 『노빈손의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를 통해 지겨운 역사 공부가 아니라 흥미진진한 역사탐험에 동참하게 된다. 노빈손과 함께 울고 웃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사를 배우는 것은 물론, 어느새 시야가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일본에게 전한 우리 문화의 우수성도 깨달으며 자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 격동기의 중세 일본을 만나다!

『노빈손의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는 무사 정권이 득세했던 중세 막부시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중세의 일본은 2중 정부의 구조였다. 그 전까지는 천황이 정권을 잡고 있었으나 가마쿠라 막부가 열리면서 권력은 막부로 이동하게 된다. 막부의 우두머리인 쇼군이 형식적으로는 천황으로부터 임명을 받는 천황의 신하지만 실질적으로 직접 정치를 행하는 실세였다. 일본의 천황은 그저 허수아비 왕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막부 체제는 가마쿠라 막부-무로마치 막부-에도 막부 때까지 쭉 이어진다. 실질적 천황이 없으니 누구든 힘만 있으면 권력을 손에 쥐게 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끊임없는 정권 싸움이 벌어져, 중세 일본은 혼란하기 그지없었다. 이런 사회 배경 속에서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그것은 일본 사람들의 삶의 전반을 규정지었다.

특히나 무사정권의 핵심 사무라이로 인해 생긴 엄격한 무사도는 지금까지 일본인들의 국민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에게 절대 피해를 주지 않는다던가, 혹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것, 검소함, 예의 바름 등은 이 무사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의 무사 도덕이 오늘날까지 일본인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 반면에 잔인한 국민성과 집단주의 또한 이런 문화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깊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일본이라는 우리와 너무도 밀접한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들의 과거를 아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그저 미워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좋은 점도 발견하고, 또 이해할 부분은 이해하다 보면 좀더 지혜롭게 역사와 세계를 보는 눈이 길러질 것이다.

3. 독도를 이야기하다!

일본을 이야기하면서 가장 중요한 독도에 대해 다루었다. 일본의 터무니없는 주장의 내용과 우리의 반박의 근거를 쉽고 정확하게 알려주어 무분별하고, 맹목적으로 일본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좀더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독도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루고 있다. 또한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일본 교과서에서 왜곡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곡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얘기해 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우리와 일본과의 관계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의 정체성과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4. 『노빈손의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의 스토리

독도에 가려다가 폭풍우에 휘말려 중세 일본에 가게 된 노빈손은 얼떨결에 맹인 닌자 잣 또이치 할머니를 도와 마을에서 없어진 아이들을 찾아나선다. 한데, 알고 보니 그것은 마을의 성주인 도요토미 덴뿌라가 꾸민 짓이었다. 그는 10여 년 전, 사무라이를 동원해 성주인 미야자키 하야네 가족을 몰살하고 그의 재산과 토지를 빼앗은 후 백성들에게 과도한 세금을 징수하며 호의호식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그때 살아남은 혈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닌자를 동원해 그 마지막 핏줄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맹인 닌자 잣 또이치의 주군은 미야자키의 마지막 혈족를 도울 다섯 인재를 찾아내 그들과 함께 미야자키의 가문을 일으키고, 고통당하고 있는 백성들을 구해줄 것을 부탁하며 죽어간다. 의협심에 불탄 우리의 노빈손은 맹인 닌자 할머니를 도와 미야자키 가문을 일으킬 수 있을까? 고통당하고 있는 백성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


여행자의 로망 백서
(박사, 이명석 지음/북하우스 출판/296쪽)


렌탈 바이크의 로망

이제 나는 어떤 도시를 여행하게 되면, 이 녀석을 빌릴 수 있는 곳을 먼저 찾아보게 된다. 자전거와 같은 ‘두 바퀴의 가벼움’에 자동차와 같은 ‘엔진의 편안함’을 갖춘 스쿠터.

서울에서 몇 년간의 자전거 고행을 그만 두고 스쿠터 인생으로 개종한 나는, 그후 이 꿈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언젠가 베스파를 타고 이탈리아를 여행하리라.”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로망은 현실 앞에서 살짝 미끄러진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로부터 며칠 뒤 달랏이라는 휴양 도시에서 렌탈 모터바이크의 첫 바퀴를 굴리게 된다. 익숙하지 않은 바이크였고 꿈속의 베스파도 아니었지만, 나의 로망이 전혀 터무니없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정해진 투어 코스를 벗어난 채 지도 한 장만 들고 낯선 도로를 질주하고, 마음에 드는 가게가 있으면 바로 들어가 수제 요쿠르트를 까먹고, 천천히 길옆을 달리며 현지 여대생들과 이야기도 하고, 왠지 분위기가 수상하다 싶으면 냅다 도망가버리고? 이게 바로 자동차도 자전거도 도보도 흉내낼 수 없는 자유로움이구나 싶었다.

많은 소년들이 자전거라는 두 바퀴를 만남으로 인해 여행의 꿈을 시작한다. 그들은 부모님 몰래 그 두 바퀴로 갈 수 있는 끝까지 내달렸다 돌아오면서 더 큰 꿈을 키운다. ‘자기 손으로 움직일 수 있는 탈것’은 자전거, 모터바이크, 자동차, 캠핑카, 요트로 진화해간다. 어느 것에도 로망은 걸릴 수 있다.


하룻밤 연애의 로망

그녀가 그의 옆에 앉는다. 그가 그녀에게 말을 건다. 그녀가 그에게 대답한다. 대화의 첫 고리가 얽힌다. 기차 안은 소란스럽다. 그가 그녀에게 자리를 옮기기를 제안한다. 그녀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관계의 첫 고리가 얽힌다. 낯선 도시, 서로를 탐색하기 위한 집요하고 무의미한 대화,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더욱 솔직해지는 대화. 묘하게 들떠 있는 마음, 첫눈에 반하는 심정.
<비포 선라이즈>는 모든 여행자의 로망이다. 그 혹은 그녀들은 여행지에서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연애를 걸기에, 혹은 걸리기에 가장 좋은 곳은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이다.

그 위험성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다. 사람의 관계는 어떤 형태든 위험을 가지고 있으니까. 오히려 위험이 덧붙여져, 우리를 달뜨게 하는 여행지에서의 로맨스는 얼마나 로망스러운지. 그 때문에 여행을 떠나게 되지는 않더라도, 그 때문에 여행은 더 특별해진다.

-본문 중에서

여행은 꿈꾸고 계획할 때가 가장 즐겁다. 돈과 시간을 던져 힘겹게 도착한 곳에서 뜻하지 않은 낭패를 맞기도 하고, 사진과 책에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여행지에 실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먼 훗날 돌이켜보면, 그때의 그 고생조차 감미롭게 모서리가 닳아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지도를 펼쳐든다.

여행은 어차피 좀더 꿈꾸는 자에게 더 큰 행복을 준다. 그리고 좀더 알고, 좀더 계획하는 자에게 그 로망은 좀더 현실에 가까운 것이 된다. 『여행자의 로망 백서』의 저자 박사와 이명석은 여행에 얽힌 온갖 요소들을 꿈과 로망으로 써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그 로망을 구성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그 꿈에 다가갈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발굴하고 있다. 물론 완벽한 해답은 없다. 다만 이 책은 그 꿈을 찾는, 여행을 좀더 재미있게 만드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특정 지역의 정보를 찍어서 소개하지 않는다. 여권, 비자, 항공권 등에 대한 상식적인 내용도 배제한다. 사실 그것들에 대해서는 책과 인터넷에 수많은 정보들이 나와 있다. 이 책은 구체적인 여행기도 아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곳을, 남들보다 많이, 남들보다 오래 여행했다고 내세울 수 없다.



인도에는 왜 갔어
(안은주 지음/사군자 출판/304쪽)


인도에는 왜 갔을까? 애들까지 데리고…

이 책은 저자가 인도에서 1년 동안 살면서 체험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기자 생활 10년째인 지난 2003년 여름, 스스로에게 안식년을 주기 위해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두 딸’을 데리고 인도로 떠났다. ‘영혼의 나라’ 인도에는 정말 순박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만 살고 있을까.

2030년이면 중국을 앞지를 만큼 큰 잠재력을 가진 나라일까. 문명의 발상지다운 거대하고 웅장한 문화와 전통이 살아 있는 나라일까. 저자는 인도라는 나라를 직접 체험하면서 그 실체를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저자는 인도 IT산업의 심장 뱅갈로르에 자리를 잡고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였다. 함께 간 두 딸도 그 곳에서 학교를 다니며 인도 아이들과 어울렸고, 아이들만의 시각으로 인도라는 나라를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저자는 짬짬이 아이들을 데리고 인도 곳곳을 여행하며 생활 속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도의 또 다른 매력도 찾아냈다.


‘생활인의 지옥’ ‘여행자의 천국’ 인도의 속살과 만나다

‘세 여자’는 아무 연고도 없는 인도에서 살며 인도라는 나라의 속살과 마주했다. 때로는 낯설고 불편한 생활 문화에 진저리를 쳐야 했고, 때로는 무질서와 혼돈 속에서도 하나의 큰 수레바퀴를 이루며 능숙하게 돌아가는 인도의 시스템에 동화되며 그 나라를 이해하게 되었다. 수백, 수천 년동안 이뤄온 인도의 전통과 문화 유산 앞에서는 탄성을 지르며 절로 고개를 숙였다.

대책 없는 한 아줌마가 용감무쌍한 두 아이를 데리고 좌충우돌하면서 겪은 생활 에피소드가 솔직하게 담겨 있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떠났던 여행길에서 짐은 물론 운동화까지 잃어버리고 거저 얻은 슬리퍼만 끌고 돌아와야 했던 여행 이야기, 저자가 직접 체험한 인도 대학 생활과 두 딸의 학교 생활을 통해 들여다 본 인도의 교육, 기자의 눈으로 들여다 본 인도의 현재와 미래도 담고 있으며
‘인도 겉핥기’ 식의 리포트도 아니고 환상만 심어주는 표면적 감상서는 더욱 아니다. 저자가 직접 겪었던 일을 통해 인도의 어제와 오늘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뿐이다. 인도에서 살아보지 않고는 결코 알 수 없는 인도의 속살들이 토실토실하게 담겨 있는 책이다.

‘생활인으로서의 지옥, 인도에서 살아 봐!’

정전이 잦고 도로 여건이 좋지 않은 생활 인프라, 외국인에게 터무니없이 바가지를 씌우고, 한없이 느긋한 인도인들의 문화에 애정어린 비판을 던지는가 하면, 술과 음식, 축제, 결혼풍속도 등에 담긴 인도인 고유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가난한 유학생’의 신분 때문에 오토 릭샤꾼과 3백원 가지고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에서는 대한민국 짠순이 아줌마의 면모가 유감없이 드러난다.

사진을 찍으려다 플래시를 터뜨려 곤욕을 치렀던 아잔타 여행, 네팔 여행을 떠났다 네팔 반군이 길을 봉쇄하는 바람에 우여곡절을 겪으며 간신히 넘은 국경을 한국 산 담배 ‘솔’을 사기 위해 다시 네팔로 넘어가야했던 이야기 등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실감난다.
언어의 나라, 수학의 나라로 대표되는 인도 교육의 특징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이야기한다. 국가에서 인정한 공식 언어만 18개나 되는 인도는 자국민끼리도 의사소통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런 가운데서도 잘 굴러가고 있는 인도의 색다른 면을 보여주었다. 수업료 5백원짜리 학교가 있는가 하면 천만원짜리 학교가 있는 인도 교육 시스템을 보면서는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란 말을 너무도 쉽게 하지만, 꿈꿀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다며 가슴 아파하고 있다.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조기유학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교육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말레시아, 중
국, 필리핀 등 아시아 조기 유학을 떠난 아이들의 이야기까지 추가 취재해 아시아 조기 유학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자본 앞에서 변화하는 인도, 11억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가진 인도의 잠재력이 향후 어떻게 발현될 것인가를 현재의 모습에서 찾아보았다. 인도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기업들의 성과를 전하는가 하면, IT강국에서 BT강국으로 변화하는 인도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안면도(사시사철 오감이 즐거운)
(박성찬 지음/넥서스BOOKS 출판/203쪽)


안면도를 아직 안 가봤다고요?
2004년 한 해 1500만 명이 다녀간 만큼 새로이 각광받는 여행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수도권에서 2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최적의 교통, 해수욕장과 개펄· 각종 축제 등 다양한 즐길 거리, 대하·우럭·매운탕·굴밥 등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 별미, 그림엽서 속 풍경 같은 아름다운 펜션, 소나무향 짙은 휴식공간…… 안면도는 주5일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딱 필요한 여행지이다.
안면도는 당일 여행 코스로 안성맞춤인 아주 고즈넉한 섬이다. 부담 없는 거리에 있으면서도 없는 게 없다. 아름다운 노을과 함께 바닷가의 호젓함을 즐기고 마치 별장처럼 아름다운 펜션에서 파도 소리 들으며 하룻밤 머물다 간다면, 이토록 더 주말이 행복할 수 없다.

물론 안면도꽃박람회를 통해 안면도란 이름이 익숙해졌고, 연말 신문지상에서 메인 포토를 장식하는 꽃지해변의 일몰은 굳이 가보지 않아도 눈에 익을 것이다. 그 향과 멋이 너무나 유명한 안면도 적송에 대해서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전부는 아니다.

안면도에는 유명한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은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해수욕장 10여 개가 줄지어 있고, 소나무향 상쾌한 숲속 드라이브길이 여기저기 뚫려 있으며, 조용하고 포근한 그림엽서 속 포구마을과 삼색 연꽃이 가득 표면을 덮은 저수지가 끝없이 펼쳐진다. 이 책은 이렇게 안면도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단 한 권의 ‘안면도 여행 가이드북’이다. 부록에는 안면도에서 꼭 달려봐야 할 드라이브 코스와 1박2일 · 2박3일 맞춤 여행 코스 안내, 펜션과 맛집 목록, 낚시터, 디카 촬영 명소, 안면도 찾아가는 길, 향토음식과 특산물 등 안면도와 관련된 모든 것을 실었다. 가면 갈 때마다 새로운 풍경, 특별한 추억이 펼쳐지는 안면도. 단 한 권의 여행 가이드북으로 안면도를 우리집 별장처럼 즐기자.

토박이 작가가 다르긴 다르다.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최고의 낙조 명소, 소나무향 나는 드라이브 코스, 유명세를 덜 타 순수하고 깨끗한 여행지, 최고의 경관과 시설을 자랑하는 숙소 등 인터넷에서 봤던 정보와는 질이 다르다. 직접 발로 뛰고 귀 기울여 정리한 살아 있는 정보가 가득하다. 있을 게 다 있으면서 보기에도 편한 지도와 위치 · 관련 전화번호 · 맛집 등 알짜배기 정보, 당장 눈이 즐거워지는 사진은 기본.
필자만의 노하우로 짠 코스대로 여행하다 보면, 가족 간의 휴가 · 아이를 위한 체험여행 · 연인들을 위한 추억 만들기 · 혼자만의 사색과 여유 등 여행 목적에 딱 맞는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올 여름, 동해 같은 서해, 가까워서 더 즐거운 안면도로 떠나자!



가고 싶은 만큼 가고 쉬고 싶을때 쉬어라
(이겸 지음/시공사 출판/254쪽)


나무에 둘러싸인 산과 주변에는 물이 있으며, 신선한 공기와 바람 그리고 햇빛이 있고, 숲에는 위협적이지 않은 작은 짐승들. 나뭇잎이 쌓인 계곡이 있다. 이곳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천천히 산사로 향하는 길을 걸으며 과정을 즐기는 여행을 즐겨보자.

고창 선운사 동백 숲이 눈으로만 즐기는 곳이라면 강진 백련사의 동백 숲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강진의 붉은 흙에 떨어진 피같이 붉은 동백꽃. 겹동백이 꽃받침째 떨어지는 데 비해, 이곳 동백은 꽃만 ‘똑’ 낙하한다. 붉은 소녀들은 모가지를 꺾고 지상으로 추락한다.
- 동백 숲에 싸인 백련사 중

가지가 많고 넓게 퍼진 활엽수 고목들이 전각과 전각 사이에 심어져 있어서 여름에는 나뭇잎으로 경내가 가득한다. 그러다가 잎이 떨어지는 계절이 되면 상대적으로 건물 사이의 마당이 넓게 느껴진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내소사는 사계절 모두를 보아야하는 절이다.
- 꽃길따라 걷는 내소사 중

자연계에서 유일하게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진 인간.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물들은 썩는 것을 만드는 능력이 있는데, 우리는 썩지 않거나 한번 만들면 오래가는 것들만 골라서 만들어낸다. 그것도 짧은 시간 내에 다량으로...향기롭게 썩어가는 도심의 길을 걷고 싶다. - 선비 같은 절 송광사


종교는 달라도 쉬고 싶거나 혼자 한가한 시간을 갖고 싶을 때 절을 찾게 된다. 고민이나 걱정이 있을 때도 그렇다. 절집에는 직업, 나이, 지역, 성별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온다. 조용한 산사의 숲과 스님들에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털어놓는 이들도 많다. 심신에 쌓인 피로를 두고 가는 것이다. ...... 그런 만큼 절에 사는 사람은 쉬지 못한다.
- 청정한 기운, 갑사와 동학사


여행이 즐거워지는 사진찍기
(박동철 지음/넥서스BOOKS 출판/272쪽)


디카족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풍경사진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이제 사진은 ‘취미’가 아니라 ‘생활’이 되었다. 특히 싸이월드나 블로그 등의 1인 매체의 확산과 더불어, 사진은 자신을 표현하고 홍보하는 필수요소이자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즐거움이 되었다. 그런 디카족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바로 풍경사진. 정말 사진을 잘 찍는다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풍경사진’을 잘 찍기 때문이다. 풍경이 살아나는 구도와 적절히 배치된 인물, 아름다운 색감은 보기만 해도 탄성이 흘러나오고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따라서 사진 관련 인터넷동호회 게시판에 가장 자주 올라오는 질문도 어떻게 하면 하늘이 파랗게 나올까요, 어디 가면 이런 풍경을 찍을 수 있나요 등등 풍경사진에 관한 것이다. 또한 짬짬이 시간을 모아서 아름다운 풍경사진을 찍기 위해 출사 여행을 다닌다. 그렇다면 풍경사진을 정말 잘 찍는 비법은 따로 있는 것일까?

잘 찍은 풍경사진에는 비밀이 있다
실제로 풍경사진을 잘 찍기 위한 노하우가 있다. 우선 아름다운 디카 사진들이 후보정으로 이뤄진다는 편견을 버리자. 찍은 다음에 포토샵으로 다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셔터를 누르기 전 풍경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기술을 적용시켜야만 정말 아름다운 사진이 나온다. 자연이 만들어준 아름다운 풍경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는 발품은 기본.

이 책에서는 물안개, 운해, 파도와 갈매기, 억새와 눈밭, 구름, 바닷가, 전원 등 딱 따라 찍고 싶은 다양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사진이 소개된다. 또한 사진의 구도와 구성은 물론이요 앵글과 노출, 셔터스피드와 렌즈의 종류, 측광방식 등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한 노하우를 설명하고 있어 이 멋진 사진의 비결이 무엇인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흐린 날 분위기 있는 사진 찍기, 각 상황에 맞는 앵글 선택, 세로사진으로 찍어야 하는 경우, 배경을 살리거나 혹은 희미하게 하기, 색감이 살아 있는 겨울사진 찍는 법, 쓸쓸한 느낌을 주는 풍경 연출하기 등 원하는 풍경을 원하는 느낌으로 마음껏 연출해보자.

아름다운 풍경도 즐기고 풍경보다 더 멋진 사진도 찍고…
이 책은 단순히 사진에 관한 책이 아니다. 대청호, 웅도, 감포, 덕유산, 천수만, 대관령목장, 보성 차밭, 우포늪, 남해 등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여행지들이 20여곳 소개돼 있다. 사진 속에 보이는 풍경을 언제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맛집, 숙박, 찾아가는 길 등을 꼼꼼하게 소개해 당장이라도 디카 하나 들고 떠날 수 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까지… 풍경보다 아름다운 사진, 추억보다 오래 남는 사진을 찍기 위한, 유쾌한 사진여행을 떠나보자.


가보기 전엔 죽지마라
(이시다 유스케 지음/이성현 역/홍익출판/262쪽)


자전거 하나에만 의지한 채 7년 반 동안 전 세계 87개국을 홀로 여행한 일본 청년의 세계일주 여행기. 알래스카에서 남미 최남단 우수아이아까지 남북 아메리카 대륙 종단, 북유럽 핀란드에서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까지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종단, 거기서 다시 중동을 출발하여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유라시아 대륙 횡단까지, 자전거 페달에 청춘의 열망을 싣고 지구 한 바퀴를 달린 평범한 청년의 비범한 도전을 만난다.

각 대륙에 숨어 있는 ‘세계 최고’를 직접 확인해 보자는 단순하고도 소박한 꿈을 위해 혼자만의 세계일주 자전거 여행에 도전한 용감무쌍한 청년 이시다 유스케는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는 식품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했다. 그런 그가 어느날 배낭 하나 달랑 자전거 짐칸에 싣고 알래스카로 달려갔고 전 세계 87개국 95,000km를 누비고 일본으로 돌아왔을 때, 그의 심장에는 파란만장 대하소설 10권짜리 이야깃거리가 가득했다.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했던 한 젊은이의 독립선언서이자
문명에 찌든 일상으로부터 엑소더스를 실행했던 위대한 탈출기
자전거 여행의 최고 장점은 어디든 마음 내키는 대로 갈 수 있고, 가다가 힘들면 아무 데나 벌렁 누워 쉴 수 있다는 것이다. 당초 3년으로 예정했던 여행이 7년 반이나 걸린 이유는 이것이다. 사람의 향기에 취하고 자연의 유혹에 맘껏 굴복하며 보낸 시간들, 이 책은 한 젊은이의 세계일주 여행기이기 이전에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했던 한 젊은이의 독립선언서이자 문명에 찌든 일상으로부터 엑소더스를 실행했던 위대한 탈출기이다.

북아메리카 최고 비경 유콘 강의 원시 자연 속에서 혼자 카누를 타고 200km 강 끝까지 내려가고, 마추픽추도 피라미드도 앙코르와트도 상대가 안 되는 마야문명 최고 유적지 과테말라 티칼에서 인류 조상의 흔적을 만나고, 세계 최고의 미녀 천국 에스토니아에서 쭉쭉빵빵 미녀들과 아슬아슬한 사랑을 나누고, 아프리카 초원의 바오밥나무 아래서 어린왕자를 닮은 흑인소년과 우정을 나누고……. 그의 7년 반 자전거 여행은 진짜 자유, 그것이었다.

‘드디어 세계일주가 시작되는구나!’
마음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나는 드디어 자전거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순간 핸들이 흔들거리면서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았다. 짐이 너무 무거웠기 때문이다. 급히 브레이크를 잡고 선 순간, 건조한 바람이 내 등을 툭 건드렸다.
다시 한번 페달을 밟아 보았지만, 이번에도 자전거가 흔들거리더니 이번에는 차도 쪽으로 기울어졌다. 뒤따라오던 자동차들이 요란하게 경적을 울렸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났다. 나는 그래도 기죽지 않고 페달을 밟으면서 스스로를 타일렀다.
‘서두를 것 없잖아! 오늘은 20km 전방에 있는 앵커리지까지만 가면 돼. 그리 먼 거리도 아니고, 아직 4시밖에 안 됐잖아…….’
.......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빨간 모자를 푹 눌러쓴 그 사내는, 고개를 숙인 채 도로 옆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더욱 수상한 것은 이쪽을 보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나는 자전거의 페달을 밟으면서도 마음속으로 갈등했다. 어떻게 하지? U턴 해서 도망갈까?
심장의 박동 소리가 귀에까지 들려왔다. 가능하면 제발 죽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자전거만은 절대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간절히 기도했다.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인데……. 마추픽추도 아직 보지 않았는데…….
‘끝장이다!’ 하고 직감한 순간, 그가 가슴팍에서 검게 빛나는 권총을 꺼냈다. 그는 총부리를 이쪽으로 겨냥하고는 무지막지한 속력으로 돌진해 왔다.
“아악!”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내 입에서 흘러나왔다. 사내도 괴상한 소리를 지르며 내 목덜미를 잡고 배에 총을 갖다댔다. 눈앞이 캄캄했고, 잠깐 정신을 잃었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려보니 아직 총에 맞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본문중에서


서울 근교 여행
(유연태 지음/넥서스BOOKS 출판/268쪽)


하루 안에 다녀오는 베스트 코스 29
여행은 시간이 넉넉하고 주머니가 배부른 자들만 떠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쇠잔해진 몸과 마음을 충전시키기 위해, 연인이나 가족 간의 인간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그리고 자잘한 일상에 파묻혀 잃어버린 나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그럼에도 늘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여행이 바로 ‘서울 근교 여행’이다. 주말이라도 새벽 일찍 집을 나선다면 차 막힐 일 없고, 정 교통 체증이 걱정되면 아예 현지에서 저녁 별미까지 맛보고 올 수 있다. 이러한 여행지만을 소개하려다 보니 지역이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강원도 철원군과 충남 당진군, 아산시 정도로 정해졌다. 모두 고속도로, 고속철도 등으로 접근이 용이한 곳들이다. 조상의 역사와 슬기가 배어 있는 체험여행지도 있고, 꽃과 식물, 나무와 생물이 조화된 자연여행지가 있다. 눈앞 가득 바다가 펼쳐지는 섬여행도 있고, 스트레스를 날리는 드라이브 코스도 있다.

이 모든 여행이 서울에서 한 시간만 떠나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라면? 이 책에서는 이러한 여행지 29곳과 그곳에서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저자만의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글맛 있는 여행서, 사진의 감흥이 있는 여행서
여행작가 유연태는 ‘사랑하는 사람과 길에 오르고 싶은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정말이지 ‘외로워서 집을 나서는 솔로들의 벗’이 되고자, ‘조금은 생각하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필자가 밟아본 길을 안내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여행서보다 훨씬 글맛 있는 여행서가 됐다. 단순히 여행정보만을 나열한 게 아니라 필자 스스로 몸과 마음이 원하는 곳을 찾아가서 가슴으로 느끼며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진한 인연이랄지 뜨거운 감동을 생생하게 독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또한 여행지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인상적인 모습과 여행지의 다양한 면모를 촬영해, 독자로 하여금 금세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느끼도록 했다.

특히 먼 여행은 피곤하고 부담스러운 사람, 여행은 좋아하지만 교통 체증이 걱정인 사람, 애인이나 가족과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서울 근교 여행, 이 책으로 유쾌하게 즐기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이 책에서는 20년의 여행 노하우로 선정한 서울 근교 최고 여행지29곳을 소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 번 떠난 여행길, 그냥 돌아오기 아쉬운 여행자들을 위해 근처 여행지 서너 곳을 안내한 ‘여기도 꼭 들러보자’, 본문에서 다 설명 못 한 역사문화적 정보, 다양한 여행코스, 관련 영화나 지역정보 등을 보여주는 ‘알고 가면 더 즐겁다’, 자가용 · 대중교통 · 배편까지 친절하게 설명한 교통정보와 지도, 인터넷을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될 만큼 숙박 맛집 정보를 총망라한 Travel Tip까지! 이러한 다양한 팁과 정보로 가득 찬 『서울 근교 여행』은 즐겁고 유쾌한 여행길을 위한 단 한 권의 서울 근교 여행서가 될 것이다.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정영목 역/이레 출판/354쪽/12,000원)


“보들레르, 플로베르, 워즈워스, 고흐, 호퍼, 버크, 러스킨, 위스망스 등의 예술가들을 안내자로 삼아 ‘왜 여행을 떠나는가?’부터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인가?’에 이르기까지,
‘여행’을 테마로 던질 수 있는 모든 질문들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고
그 해답을 제시하는 책”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작가 알랭 드 보통의 여행 에세이《여행의 기술》이 도서출판 이레에서 출간되었다. 일상적인 주제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으로 철학의 대중화를 시도해온 작가 알랭 드 보통이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독특한 여행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여행을 떠나서 돌아오기까지의 단계별 여정-[출발] [동기] [풍경] [예술] [귀환]-을 보들레르, 플로베르, 워즈워스, 반 고흐, 러스킨과 같은 유명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짚어보면서 여행에 숨겨진 다양한 욕망의 실체를 밝힌다.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과 이국정취를 느끼게 하는 에드워드 호퍼, 반 고흐, 들라크루아, 루테르부르, 윌리엄 호지스 등의 그림 40여 점도 함께 실려 있다. 영국의 세네카 프로덕션에서는 《여행의 기술》을 바탕으로 1시간짜리 여행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며 2005년 여름에 방영할 예정이다.

- 알랭 드 보통의 저서들은 현재 20여 개 언어로 번역·출간되었고 지난 11년간 세계 각국에서 수십만 부씩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번에 도서출판 이레에서 출간된《여행의 기술》역시 뉴욕 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워싱턴 포스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03년 2월에 드 보통은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슈발리에 드 로드르 데자르 에 레트르]라는 기사 작위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츠베탕 토도로프, 로베르토 칼라소, 티모시 가튼 애쉬, 장 스타로뱅스키 등과 같이 유럽 전역의 뛰어난 문장가에게 수여되는 [샤를르 베이옹 유럽 에세이 상]을 수상했다. 알랭 드 보통의 근황과 저서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그의 웹사이트 www.alaindebotton.com에 소개되어 있다.


‘동기’ 왜 여행을 떠나는가?

장 소 | 암스테르담 마드리드
안내자 | 귀스타브 플로베르 알렉산더 폰 훔볼트
테 마 | ‘이국정취’와 ‘호기심’의 실체

태양 만세, 오렌지나무, 야자나무, 연꽃 만세, 바닥에는 대리석이 깔리고 나무로 벽을 친 방에서는 사랑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서늘한 천막 만세!
-플로베르

_플로베르의 카이로와 암스테르담
드 보통은 고만고만한 여행지에 심드렁한 여행자들의 내면에 꼭꼭 묻힌 호기심과 열정을 되살릴 수 있는 처방을 플로베르와 훔볼트의 여행에서 찾는다. ‘루앙을 떠나 이집트로 가서 낙타를 모는 사람이 되어, 하렘에서 코밑에 솜털 자국이 있는 올리브빛 피부의 여자에게 동정잃는 것’이 꿈이었던 플로베르는 카이로의 혼돈과 똥 누는 당나귀, 낙타의 이국정서에 흠뻑 취한다.

드 보통은 암스테르담과 카이로를 비교해가면서 이들 장소가 품어내는 독특한 이국정취의 근원을 살펴본다. 플로베르의 이국정서에 대한 동경은 보다 심원적인 이유에서 기인하는데, 그것은 고향의 권태로부터의 탈출이자, 부르주아지의 신념과 행동(내숭, 속물근성, 거드름, 인종차별, 오만)에 대한 분노, 서양 문명에 대한 경멸이다.

드 보통은 다른 나라에서 느끼는 사소한 것들의 유혹, 이국적인 요소들이 일으키는 강렬한 반응이 우리의 정체성과 삶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마드리드에서는 한 인간의 위대한 모험을 떠올린다. 호기심 하나로 신대륙을 탐험하고 20년간 《신대륙의 적도 지역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30권의 여행기를 출간한 훔볼트. 드 보통은 훔볼트의 호기심으로 재무장한 뒤 마드리드를 탐험하면서 호기심을 어떻게 활성화시켜 즐거운 여행을 만끽하며, 나아가 삶을 고양시킬 수 있는지 일러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러한 여행이 우리 사회와 정체성이 과거로부터 형성되어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과정에서 연속성과 소속감을 확인하게 되는 여행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나만의 남도여행 - 남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는, 서남해안권


황토골 무안으로 건강여행을 떠나자

무안군에 가면 10만 여 평 규모의 동양 최대 백련 서식지인 회산 백련지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백두대간의 끝자락에서 서ㆍ남해안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승달산, 법천사, 목우암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처음으로 습지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갯벌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톱머리 해수욕장에서는 황토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조금나루 유원지, 홀통 유원지, 천연기념물 211호로 지정된 백로ㆍ왜가리의 집단 번식지 등이 있어 잘 보존된 청정해역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다. 다성(茶聖)이라고 불리는 초의선사 탄생지도 무안에 있으며, 무안요에서는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무안읍에서 남서쪽으로 12킬로미터 떨어진 망운현 송현리에 조금나루 해수욕장이 있다. 조금나루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서면 다도해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고 무안컨트리클럽의 푸른 잔디밭이 보인다. 조금나루 해수욕장은 4킬로미터가 넘는 백사장에 송림까지 갖춰져 있고, 갯바위낚시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해수욕장이다.

이곳에서는 인근 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활어와 뻘에서 뽑아낸 산낙지를 맛볼 수 있다. 무안 5대 진미의 하나인 세발낙지를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음미할 수 있어 미식가들이 즐겨 찾고 있다. 게다가 직접 낙지를 잡는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압해도, 고이도, 선도 등 인접해 있는 신안군의 섬들을 여행할 수 있는 뱃길이 열려 있다.

홀통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은 조용한 농촌의 들판길을 따라가다가 송정리와 용정리를 지나 오류리 마을로 들어서면 된다. 홀통 해수욕장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마을과 바다를 아늑하게 보듬어주는 땅이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어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도 낮다. 이런 지형 때문에 매년 봄에는 전국 윈드서핑선수권대회가 열린다. 해양 스포츠의 최적지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지만 이곳 자랑은 바다낚시와 해수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홀통 해수욕장을 나와 토치 삼거리를 지나 만날 수 있는 도리포는 숭어, 도미, 농어 등 고급 어종이 풍부하여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바다낚시로도 유명하고 영광, 함평, 신안 등과 인접해 있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한 곳이다.

군청 소재지에서 4킬로미터쯤 떨어진 무안읍 용월리 상동마을에는 매년 철따라 찾아오는 백로와 왜가리의 서식처로 천연기념물 제211호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에 찾아오는 철새는 백로 2천여 수, 왜가리 5백여 수, 해오라기 수십 수인데, 3월부터 9월말까지 6개월이 넘는 동안 새끼를 치고 살다가 가을이 되면 날아간다.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탐조의 편의를 위해 관망대를 설치하여 생태학습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로읍 복룡리에 있는 회산 백련지는 둘레가 3킬로미터이고, 면적은 10만여 평에 이른다. 동양 최대의 백련(白蓮) 자생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멸종위기 식물인 보랏빛 꽃잎을 가진 가시연꽃ㆍ수련ㆍ왜개연꽃ㆍ개연꽃ㆍ홍련ㆍ애기수련ㆍ노랑어리연꽃ㆍ어리연꽃ㆍ순채ㆍ물옥잠ㆍ택사 등 80여 종의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백련은 7월부터 연잎이 덮이기 시작하여 9월까지 3개월 동안 꽃을 피우는데, 1997년부터 매년 8월에 백련대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그 기간에는 무동력 보트를 타고 연꽃길을 탐사할 수 있고, 열기구를 타고 백련지를 조망할 수도 있다.

무안읍에서 동쪽으로 4킬로미터 떨어진 몽탄면 사창리에는 호담항공우주과학전시장이 있는데, 이 전시장은 이 마을 출신인 전 공군참모총장 옥만호 장군이 사비 12억 원을 들여 설립하였다. 야외 전시장에는 다양한 훈련용 비행기와 폭격기, 북한에서 귀순한 MIG-15 전투기, 중공에서 제주도로 귀순한 AN2 전투기, 8인승 헬기, 거대한 C-123 64인승 수송기가 전시되어 있다. 250여 평의 실내 전시관에는 항공기의 연대별 발달사와 열기구, 비행선, T-33 엔진실물, 각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비행기 종류와 모형비행기, 도서실, 개인 소장실, 영상실 등 참으로 귀중한 자료가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다.

- 본문 중에서

* 책 소개
남도를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의 보물창고로 여기는 전라토 토박이 출신의 저자가 꼼꼼하게 목포, 무안, 함평, 영광 등지를 안내하는 책이다. 농촌체험, 어촌체험, 오지체험, 민속체험 등 각종 체험여행과 역사기행, 문학기행, 인물탐방, 맛기행, 그리고 등산, 낚시에 이르기까지 빠짐없이 소개했다.



스페인, 너는 자유다

다시 찾은 마드리드에서의 나의 일상은 마요르 광장(메인 광장이라는 뜻으로 스페인의 각 도시에는 마요르 광장이 있다)이 주 무대였다. 태양의 나라 스페인, 그 중에서도 바다와 접해 있지 않은 마드리드에서 그 태양을 제대로 즐기려면 광장으로 나가야 한다. 스페인 사람들은 웬만한 햇빛은 양산이나 모자로 가리는 대신, 오히려 해가 비치는 쪽을 따라다니며 그 따스함을 즐긴다. 아무래도 스페인 사람들은 그런 방식으로 식물처럼 광합성 작용을 하는 것 같다. 지나간 일이나 우울한 일을 모두 햇볕에 태워 날려버리고 기분 좋은 생각과 유쾌한 웃음으로 자신을 채우는 '인간 광합성 작용'. 나도 스페인에 머무는 동안 열심히 '인간 광합성 작용'을 해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몽땅 긍정의 기운으로 바꿀 수 있길 바랐다.

……
방송 일을 접어두고 스페인으로 떠나기로 했을 때 내가 목표로 했던 일은 크게 세 가지였다. 여행과 휴식 그리고 공부. 그런데 수년 만에 꼬박꼬박 휴일을 챙겨 쉬어도 보고 틈틈이 시간을 내어 여행도 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내게는 여유로운 스케줄의 방송 연수 그 이상의 어떤 도전이 필요했다.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은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나는 이번에도 열심히 수소문을 하고 인터넷을 뒤진 끝에 마음에 꼭 드는 학위 과정을 찾아냈다.

일단 바르셀로나로 가서 스페인어로 시험을 보고 합격을 해야 해서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지만 동시에 오랜만에 하는 도전이라는 점이 마음 한구석을 몹시 설레게 했다. 시험을 보는 날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지만 일단 마드리드 생활을 정리하고 짐을 싸서 바르셀로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드디어 시험을 보던 날 아침. 정신없이 답안을 작성하고 보니 강의실엔 나 외에 다른 사람은 남아 있지 않았다.

시험을 마치고도 영 홀가분한 마음이 들지 않던 나는 기분전환이나 할까 싶어 바르셀로나 시 중심의 까딸루냐 광장(바르셀로나 한복판에 위치한 광장으로, 관광객과 바르셀로나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람블라스 거리가 시작되는 곳)으로 향했다.

잠시 후 도착한 까딸루냐 광장에서 광장 전체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한 노천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시계를 보니 한국에서 같으면 한창 녹화 준비를 위해 식사도 거르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을 시간이었다.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목마르던 것이 바로 이런 여유였다.

시계를 마음을 졸이지 않는 것과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며 인파 속에서 햇살과 자유를 즐기는 것. 벌써 몇 달째 그런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았지만 나는 분명 그 순간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스페인의 노천 카페에서 햇살과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

1년 간의 석사 과정을 마치고 계획한 스페인 남부지역 여행도 끝내고 바르셀로나에 돌아온 나는 본격적인 섬 기행을 시작하기 전에 바르셀로나의 일상을 잠시 즐기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샤워를 하고 그날 먹을 장을 본 뒤 타월 하나를 들고 곧장 해변으로 향했다. 마음이 끌리는 한 자리에 타월을 펼쳐놓고 바다 쪽을 향해 엎드려 책을 읽다가 점심 때가 되면 맨발로 모래밭을 걸어 집으로 돌아가 식사를 준비하여 근사한 식탁을 차려놓고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셨고 또 책을 읽었다.

점심식사가 끝나면 거실 소파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며 낮잠을 청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꼬박꼬박 씨에스타를 챙겨 잔 지 거의 1년. 하지만 낮잠 자는 것이 습관이 되면 한국에 가서 어떻게 하나 따위의 걱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일을 후회 않고 미리 앞서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가 1년간 터득한 스페인식 생활의 철칙이었다.

- 본문 중에서

* 책 소개
아나운서 손미나가 바르셀로나 대학 언론학 석사 과정을 밟는 1년 동안 체험한 스페인 이야기. 스페인 유학을 통해 얻은 용기와 자신감, 자신의 내면과 맞대면한 기록과 함께 피카소가 즐겨 찾았다는 식당, 가우디가 설계하고 그가 죽은 후에도 계속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등 스페인의 명소 및 잘 알려지지 않은 스페인의 구석구석을 소개했다. 스페인 사람들의 특징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들려주며, 스페인 곳곳에 새겨진 한국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그산에 내가 있었네 - 장갑수의 테마산행


은빛 억새바다와 푸른 서해바다의 만남

- 오서산(790.7m, 충청남도 홍성·보령)

새우젓으로 유명한 홍성군 광천읍을 지나 한적한 시골길을 달린다. 오서산 북쪽 능선과 아차산 능선이 동쪽과 서쪽으로 이어지는 산골 한 가운데에 상담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마을 앞길을 지나면 오서산 정암사가 있다. 정암사를 지나 가파른 날등을 따라 오르다가 전망 좋은 곳에 서면 넓은 들판과 서해바다가 드넓게 펼쳐진다. 산에 오르면서 바다의 멋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은 해변의 산에서 맛볼 수 있는 보너스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서해바다도 넓게 바라보인다. 안면도가 희미하고, 안면도 남쪽으로는 효자도·원산도·삽시도 같은 섬들이 넓은 바다의 품안에서 재롱을 부린다. 겨울바다의 파도가 금방이라도 달려올 것 같다.

작은 바위 봉우리에 올라서자 산등성이로 곡선을 그리며 형성된 억새 띠가 누렇게 펼쳐진다. 억새의 질감이 제대로 느껴지는 10월이면 은빛 물결이 춤을 추는 아름다운 억새천국이 되는 곳이다. 잠시 키 작은 나무로 이루어진 숲길을 걷기도 하지만 다시 억새밭이 나타나곤 한다. 이렇게 정상까지 이어지는 억새밭은 1만 평에 이른다. 가을이 깊어가는 해질녘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를 바라보며 춤을 추는 억새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정상을 지나서도 종종 억새밭이 나타난다. 그동안은 부드러운 능선 위의 억새였는데, 이곳은 바위와 어울려 있는 억새다. 그러다가 아예 억새도 사라지고 참나무 숲이 이어진다. 시루봉이라 불리는 550봉에서 서쪽으로 내려선다. 급경사길을 내려와 임도와 성연마을을 만난다.

우리는 겨울철새를 만나러 금강하구로 향한다. 눈으로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가창오리떼는 물 위를 유영하고 다닐 뿐 날 기색이 전혀 없다. 매서운 추위를 무릅쓰고 기다리다가 아쉬움을 남겨둔 채 우리를 태운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동안 물 위에서 행군만 하던 그 많은 가창오리들이 떼를 지어 날기 시작한다.

하늘을 검은 점으로 장식하는 그 많은 오리떼는 일정한 질서를 유지하며 고도를 높였다 낮추었다 하는가 하면 가운데로 모였다가 옆으로 흩어지기도 하면서 아름다운 춤사위를 보여준다.

■ 산행코스
·제1코스 : 상담리(35분)→정암사(30분)→아차산 갈림길(30분)→오서정(25분)→정상(40분)→550봉(40분)→성연리 (총 소요시간 : 3시간 20분)
·제2코스 : 상담리(35분)→정암사(30분)→아차산 갈림길(30분)→오서정(25분)→정상(1시간)→공덕고개(45분)→광성리 (총 소요시간 : 3시간 45분)

■ 교통
·서해안고속도로 광천나들목을 빠져나와 광천읍내로 들어오면 사거리에 오서산 이정표가 있다. 중간 중간에 세워진 이정표를 따라 가면 상담리 주차장에 닿는다.
·광천버스터미널에서 상담리행 버스가 하루 6회 있다.


* 책 소개
직장인이자 등산가, 그리고 산을 주제로 기고와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가 50여 개의 등산 코스를 선별하고, 산길을 걷고 오르면서 보게 되는 모든 풍경들과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각 코스를 진달래산행, 바위산행, 계곡산행, 종주산행, 단풍산행, 사찰산행 등 테마별로 소개하였다. 뿐만 아니라 산행코스, 소요시간, 교통편을 보충하여 실제로 그 산을 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세부 정보를 충실하게 안내한다.


북극의 비경


면적 2,500만~3,000만㎢이다. 북극지방의 범위는 그 정의가 여러 가지이나, 수목(樹木)의 북한계(北限界) 이북으로 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즉 북극점을 중심으로 하는 면적 약 1,400만㎢의 북극해가 대부분을 이루며, 여기에 유라시아·북아메리카 대륙의 북위 70°내외, 캐나다 동부의 북위 60° 및 그린란드 지역과 아이슬란드의 일부를 포함하는 고위도지방이 포함되는 광대한 지역을 말한다.

북자극(北磁極)은 북위 75°, 서경 100° 부근의 배서스트섬에, 북자축극(北磁軸極)은 북위 78°, 서경 73°의 그린란드 북서단에 위치하는 툴레 부근에 있다. 또한 북위 66°33'선 이북을 북극권(北極圈)이라고 한다.













세계 불가사의의 협곡 그랜드 케니언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위치한 세계 불가사의한 그랜드 케니언은 약 20억 년 전, 해수면 정도의 높이에 퇴적암이 퇴적되었고, 약 17억 년 전에 융기하면서 화강암이 관입하여 변성 작용도 일어났다. 그 후 계속 침식 작용을 받다가 12억 년 전에 침강하여 약 4Km 두께의 퇴적암이 형성되었다. 이어서 다시 융기하여 12억 년 전∼5억 7000만 년 전 사이에 침식 작용을 받다가 다시 침강하여 5억 7000만 년 전∼2억 5000만 년 전 사이의 지층이 퇴적되었고, 그 후 융기하여 침식 작용을 받으면서 현재에 이른 것 이라고 한다.

이 그랜드 케니언 상공 4,000피트(약 1,219m)에 서서 발아래 협곡의 풍경을 볼 수 있는 투명 유리전망대가 2007년 3월중 개장된다, 스카이워크(Skywalk)’란 이름의 이 전망대는 그랜드 캐니언 인디언 보호구역에 사는 후알라파이(Hualapai) 부족이 관광수입 증대를 위해 약 4000만 달러(약 374억원)를 들여 만든 사업이라고 한다.

그랜드 캐니언 절벽에 설치한 말발굽 모양의 스카이워크는, 절벽 끝에서 공중으로 70피트(21.3m) 정도 튀어나오게 만들어저 바닥과 옆쪽 보호시설을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 4천피트(약 1219m) 상공을 걸어 다니는 짜릿한 쾌감을 준다. 450t 정도의 철골 구조물과 90t의 강화유리로 제작됐으며, 입장료는 25달러(약 2만3400원)라고 한다.

스카이워크 설치 지점은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그랜드캐니언 빌리지의 서쪽에 자리 잡은 후알라파이 인디언 보호구역이다. 이 부족이 사업 주체다. 후알라파이 부족은 스카이워크로 관광객 유치에 성공하면 3천㏊가 넘는 그랜드캐니언 서부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부족 관계자는 “스카이워크가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호텔과 식당가, 골프장 등이 포함될 이번 개발이 실업률 50%에 알코올 중독과 가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2000여 원주민을 구제할 최상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천섬에 지어놓은 그림 같은 별장들


“천섬”은 캐나다 동부 세인트로렌스 강 위에 있는 수많은 섬들을 일컫는 지명이다. “천섬”이라는 지명을 들었을 때 누구든 실지로 그곳에 천개의 섬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고 '몇백개 정도 되는 걸 천개라고 부르는 거겠지' 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 섬의 개수는 천팔백 여개에 달하는데, 천팔백 개의 섬이라고 하기가 어색하여 줄여서 “천섬”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킹스톤 동북쪽 호수를 시작하여 동쪽으로 130여km에 이어지는 세인트로렌스 강을 따라 적개는 1평크게는 1000여 평이 넘는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물위에 흩어져 수면위로 떠있는데 각 섬마다 주인이 따로 있으며, 주로 세계 각국의 부호들이 소유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그림 같은 개인별장들을 경쟁적으로 지어 세계적 관광지로 개발, 세계 각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유명관광지가 되었다. 이곳에서는 선상 유람선을 이용해 2시간 정도 관광을 하는데 수상 낙원일 뿐만 아니라 맑은 물과, 환상적인경치, 무공해 청정지역이 자연과 어우러져 천국 같은 느낌이 든다.











케나다의 만년설 빙원 과 아름다운 호수


로키산맥의 빙원(높이 1,000미터) 미국과 국경에 접해있는 나이아가라폭포, 천섬 등을 관광 하였다, 사진첩을 정리하다 럭키산맥의 만년설, 빙원, 빙원이 녹아 흘러내려 이루어진 아름다운 호수등 몆장의 사진을 올린다,










필리핀 보라카이 섬








스페인 구엘공원 도마뱀 조각

공원 설계는 가우디 건축 스타일의 독특함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직선이 아닌 곡선을 위주로 한 건물들, 어디서나 시선을 잡아 끄는 화려하고 독특한 모자이크 장식과 타일, 인간의 근원적인 불안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위태롭게 기울어 있는 나선형의 층계, 깨진 도기 조각으로 사치스럽게 장식해 불협화음 속의 묘한 조화를 느끼게 하는 난간 장식, 자연미를 살려 꾸불꾸불한 길과 인공 석굴들, 어느 것 하나 '가우디답지' 않은 것이 없다.

공원 입구에는 경비의 거쳐와 관리실로 쓰려고 했던 두 개의 건물이 있다. 갈색과 흰색이 어우러져서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의 집을 연상시킨다. 독특한 모양의 뾰족탑 지붕이 신비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넓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내부는 앙증맞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평소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많았던 구엘 백작의 요청으로 지었다는 신전 건물은 많은 기둥이 특징인 도리스식으로 지어졌다. 곡선의 천장과 천장의 화려한 타일 조각, 광장으로 이어지는 통로의 경사진 모양은 가우디의 독창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다채로운 장식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분수, 아름다움과 효율성을 겸비한 공원의 명물인 벤치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공원에는 과거 가우디가 살았으며, 지금은 가우디 기념 박물관으로 쓰이는 건물도 있다. 가우디가 사용했던 침대, 책상 등 유품과 데드마스크가 전시되어 있다. 가우디가 직접 디자인한 독특한 가구들이 감상의 포인트. 공원 입장은 무료지만 이 건물만큼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

멀리 지중해와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구엘 공원은 공원이라기보다는 마치 동화 속 나라에 들어온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가우디 특유의 형형색색 모자이크로 장식된 건물과 자연이 어우러져 초현실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과자의 집처럼 생긴 건물이나 반쯤 기울어져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인공석굴의 어디쯤에서, 혹은 꾸불꾸불한 산 길 어디에선가 동화 속 요정이라도 만날 것 같은 느낌이다.

바르셀로나 교외 언덕에 있는 구엘 공원은 원래는 이상적인 전원 도시를 만들 목적으로 설계된 곳이다. 가우디의 경제적 후원자 구엘 백작이 평소 동경하던 영국의 전원 도시를 모델로 했다. 구엘 백작과 가우디는 이 곳에 60호 이상의 전원 주택을 지어서 스페인의 부유층에게 분양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구엘 백작과 가우디의 계획은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발상이었지만, 부동산 관리책으로 말하자면 실패한 계획이었다. 공원 부지는 돌이 많은 데다 경사진 비탈이어서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도 가우디는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서 땅을 고르는 것도 반대했다고 한다. 1900년부터 1914년까지 14년에 걸쳐서 작업이 진행되었지만 자금난까지 겹치면서 몇 개의 건물과 광장, 유명한 벤치 등을 남긴 채 미완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1922년 바르셀로나 시의회가 구엘 백작 소유의 이 땅을 사들였고, 이듬해 시영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애초의 원대했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공원은 여전히 스페인이 낳은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가장 훌륭한 작품 중에 하나로 기억되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 받고 있다. 소수 부유층의 전원 도시보다는 수많은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었으니 오히려 그 생명력과 효용 면에서는 더 많은 것을 얻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톨레도 알카사르

톨레도는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70킬로미터(km) 거리에 있는 인구 6만 여 명의 작은 도시로, 마드리드가 수도가 되기 전 1천 여 년 동안 스페인의 중심지였다. 도시는 로마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서고트 왕국, 이슬람 왕국, 레온 왕국, 카스티야 왕국의 수도로 번영을 누렸다. 삼면이 타호 강으로 둘러싸인 바위산 위에 건설되었으며, '라 만차의 기사 돈키호테'의 고향인 카스티야-라 만차 지방 톨레도 주의 주도이기도 하다.

덕분에 톨레도에는 로마시대 유물인 원형경기장부터 이슬람교, 유대교, 그리스도교 유산까지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사실상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며, 단위 면적당 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도시 중에 하나로 꼽힌다. 각종 종교 시설이나 박물관은 물론 일반 가정집까지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지닌 것들이다. 이 때문에 1561년 필리페 2세의 천도로 정치적 영향력이 상실되었어도 톨레도는 여전히 스페인의 정신적인 수도로 불리고 있다.

톨레도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무데하르 양식 건축물이다. 무데하르는 이슬람 지배가 끝난 뒤에도 스페인에서 살았던 이슬람교도들을 일컫는 말이며, 무데하르 양식이란 스페인에서 발달한 이슬람과 서구 문화가 결합된 건축 양식이다.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스페인 특유의 양식이다. 국토회복운동(레콩키스타) 이전의 건축물로는 비브알마르돔 모스크, 라스토에르네리아스 모스크 등이 있으며, 그리스도교도가 지배한 이후에도 무데하르 양식은 계속되었다. 산티아고 데 아라발 성당, 산타 마리아 라 블랑카와 트란시토 시나고그(유대인 교회) 등도 무데하르 양식의 건축물이다.

톨레도 구시가의 구불구불한 골목길도 이슬람 문화의 흔적이다. 도심의 미로처럼 얽힌 좁은 길은 이슬람 도시의 특징으로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바이신 지구에서도 볼 수 있다. 이슬람 점령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골목길 곳곳에는 중세의 향기가 가득하다.

구시가 중심에 위치한 톨레도 대성당은 순수한 스페인 고딕양식의 건축물이다. 길이 120미터(m), 폭 60미터,의 위풍당당함에 세련된 건축과 조각, 엘그레코, 발라스케스 등의 예술 작품들 때문에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에 하나다. 로마 시대에 건축되어 서고트인, 이슬람교도, 기독교도에 의해서 여러 번 재건축 된 알카사르도 톨레도의 빼어난 건축물이다. 스페인 내전 중에 폐허가 되다시피 한 건축물을 다시 복원한 것으로 무데하르 양식에 고딕 양식이 어우러져 있다.

16세기 종교화의 대가 엘 그레코는 톨레토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화가다. 그는 그리스령 크레타에서 태어났지만 40 여 년 간 톨레도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생을 마감했다. 때문에 도메니코스 테오토코폴로스라는 본명이 있지만 '그리스 사람'이라는 뜻의 엘 그레코로 통칭된다. 엘 그레코의 흔적은 톨레도 곳곳에 남아 있다. 그의 집은 박물관이 되었고 산타 크루즈 미술관, 톨레도 대성당 등에도 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라나다(Granada)


옛 그라나다 왕국의 수도였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북쪽과 과달키비르강(江)의 지류 헤닐강과 다르로강이 합류하는 높이 670m 지점에 있다. 기후는 연중 온화하며, 하늘이 청명하다. 주변에는 비옥한 농업지대를 이루어, 곡물류·채소류·아마(亞麻) 재배와 양잠이 성하고, 포도주·올리브유 생산이 많다.

피혁제품 등 이슬람 시대부터의 전통적인 수공업도 발달하였다.
북동부의 다르로강 좌안의 구릉에는 유명한 이슬람 왕조의 왕궁 알람브라 궁전이 있고, 13~14세기의 별궁(別宮), 16세기의 수도원과 대학 및 16~18세기의 대성당 등 역사적인 건물들이 많다. 문화유적이 많아 에스파냐에서도 관광객이 많은 관광도시이다.

















건강관련베스트 셀러

내년을 더 젊게 사는 연령혁명
Younger Next Year

저자 : Chris Crowley 외(역자 : 권상미ㆍ홍혜걸)


■ 책 소개
갈수록 고령화되는 사회에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노인학 전문의와 70세 노변호사가 실제 임상 경험과 운동을 통해 공동으로 저술한 이 책은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아니라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7가지 규칙을 제시한다.

① 평생 1주일에 6일씩 운동을 하자.
② 평생 1주일에 4일씩 상당한 유산소 운동을 하자.
③ 평생 1주일에 2일씩 근력운동을 하자.
④ 소득보다 적게 쓰자.
⑤ 정크푸드에 안녕을 고하자.
⑥ 남과 나를 아끼자.
⑦ 교류하고 헌신하자.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퇴화는 선택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퇴화하지 않을 수 있는가? 저자들은 우리가 몸에 보내는 신호를 바꿈으로써 가능하다고 말한다. 퇴화의 암호를 무효화할 수 있는 열쇠는 매일 운동을 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고, 합리적인 영양을 섭취하고, 삶에 진정한 의욕을 갖는 데 있으며, 이는 운동에서 시작된다는 게 저자들의 핵심 주장이다.

■ 저자 Chris CrowleyㆍHenry S. Lodge
Chris Crowley는 Davis Polk & Wardwell 로펌에서 소송 전문 변호사로 일하다가 1990년에 은퇴했다. 그 후에는 집필, 스키, 항해, 윈드서핑, 요리를 즐기고 있으며 초상화가인 아내 힐러리 쿠퍼와 즐거운 여생을 보내고 있다.

Henry S. Lodge는 내과 전문의. 콜롬비아 대학교 의대의 교수진 소속. 맨해튼에서 23명의 개업의로 구성된 클리닉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뉴욕/미국/세계 베스트 닥터’ 여론조사에 늘 이름이 오르는 의사이기도 하다.

■ 역자 권상미ㆍ홍혜걸
권상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캐나다 오타와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STI)에서 번역학 석사 학위를 받고,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번역기획그룹 바른번역(www.translators.co.kr) 회원이며 웹진 왓북(www.whatbook.co.kr)의 공동 운영자이다.

홍혜걸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 박사이고,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이며, 프리랜서 의학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EBS교육방송의 <건강클리닉>과 SBS라디오 <명의와 함께>의 진행을 맡고 있으며, KBS 라디오의 <건강 365>와 <정애리의 라디오간병인> MBC라디오 <황선숙의 건강한 아침입니다> 등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 차례
Part 1. 자기 몸의 주인이 되라
1. 인생의 황혼기
2. 부인은 요즘 어떠십니까?
3. 노화, 그 새로운 과학에 대하여
4. 파도를 거슬러 헤엄치기
5. 성장과 퇴화의 생물학 : 한밤중에 들리는 기괴한 소리
6. 인생은 지구력 게임 : 지구력을 기르자
7. 운동의 생물학
8. 유산소 운동이 관건이다
9. 작은 닻의 마술
10. 고통의 세계 : 근력 훈련
11. 근력운동의 생물학
12. 외모, 그리고 노년기의 다른 변화들
13. 노년기의 경제를 뒤쫓다
14. 살빼지 말라
15. 영양의 생물학 : 내년에는 더 날씬해지자
16. 약주에 관하여

Part 2. 인생의 주도권을 잡아라
17. "테디는 신경 안 쓴대요"
18. 감정의 뇌와 정서의 생물학
19. 교류하고 헌신하라
20. 노년의 성생활
21. 무자비한 낙관주의

부록 - 해리의 규칙/From 크리스/From 해리/젊게 사는 법 만능 운동 프로그램

내년을 더 젊게 사는 연령혁명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은 그 나이에 맞게 행동하려는 심리가 강하다.
이는 나이가 모든 것을 대변하려는 것으로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체적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체시계를 어디에 맞추는 것에 따라서 미래가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 중에 자신의 연령은 어디에 속할까?
아니 신체적 연령이 어디에 속한지 생각을 해보자!
항상 봄처럼 살아가기를 누구나 원한다.
그 정답을 보여주는 책이 바로 Younger Next Year(Chris Crowley Henry S.Lodge,M.D지음, 매일경제신문사.2006)이다.

태어나서 나이를 먹고 늙어가는 것은 누구나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9988234라는 말이 유행이듯이 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앓다가 죽는 것이 누구나 소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앞으로의 노후생활이 길어지기 때문에 그 긴 시간을 어떻게 건강하게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자녀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큰 문제로 대두가 될 것이다.

그중에서 신체적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노화가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젊을때의 신체적 건강을 유지시키는 것은 충분히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 해결책을 저자는 운동, 영양, 올바른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한다.
태초부터 사람들은 사냥을 하거나 동물의 위험으로부터 피해다니는 등 활동적이었다.

그러나 문물의 발달 등으로 인해서 이제는 그렇게 신체적으로 다이나믹하게 활동을 하지 않고 정적인 생활을 많이 하게 되고 스트레스와 공해, 과다한 음식물의 섭취 등으로 인해서 비만과 각종 성인병으로 여러가지 질병 등 위험에 노출이 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젊어질 수 있는 것일까?
70대 변호사와 40대 내과 전문의가 전해주는 이 책을 통해서 충분히 습관만 들이면은 늙어서도 젊게 살 수가 있다. 단지 실천을 해야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해야 하는 점은 누구나 수긍하지만 실천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이다.
운동을 직업으로 삼고, 헬스클럽에 등록하고 유산소 운동을 즐겨 하고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외모를 단정히 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패스트 푸드를 먹지 말고 건강식 음식과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전분과 백색음식을 멀리하라.
또한 많은 사람과 교류를 하고 사교생활, 자원봉사, 취미생활 등을 통해서 정서적으로 안정을 갖고 영적인 생활도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의 신체와 정신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어 성공적으로 살아가도록
설계된 정밀 기계와 같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사람은 정적인 생활도 중요하지만 운동을 해야 조화를 이룰 수가 있다.
특히 매일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운동을 일주일에 몇차례 해야만이 노후에 질병의 고통없이 편히 살아갈 수가 있다
매일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돌아오는 일이 건강을 유지시켜 주듯이 매일 직장이나 사업장에 나가는 것처럼 운동을 생활화한다면 노화를 늦출수가 있다는 것이 저자가 주는 메시지임을 알고 자주 움직이고 운동을 하자!
그것이 나뿐만 아니라 주위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길이기 때문이다.

독신 남성이 배우자가 있는 남성보다 일찍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듯이 외로움과 대인관계 부족은 생존을 단축하므로 다른 사람과 많은 교류를 통해서 외로움을 극복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한 일임도 잊지말자.

운동은 면역체계 강화, 숙면, 체중조절, 지방연소, 인슐린조절, 성생활개선, 심장질환, 뇌졸중, 고혈압, 치매, 관절염, 당뇨병, 콜레스테롤, 우울증 예방에 큰 효과를 가져온다고 했다.
젊게 사는 길 바로 운동에 있다. 자~ 이제 운동을 하러 밖으로 뛰어나가자!

정적인 생활은 퇴화시키라는 가장 중요한 신호이다. 당신의 몸은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매처럼 번뜩이는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자연에서는 식량 부족을 제외하고는 정적인 생활을 할 이유가 없다.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기억하자. 아무리 먹을 것이 풍부했다 해도 식량은 몇 시간만 지나면 썩어 버렸다. 냉장고도, 편의점도, 전자레인지용 팝콘도 없었다. 인간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냥감을 찾아 몇 시간을 돌아다녀야 했다. 사냥감도 없고 굶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사냥을 하지 않고 정적인 생활을 할 이유는 없다.

먹는 음식의 양에 관계없이, 운동을 하지 않는 날이면 당신은 몸에 굶주림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당신은 이제 나이가 들 때라고, 이제 썩을 때라고,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적게 쓰고 기능 억제를 시작할 때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잉여 식량의 찌꺼기를 지방으로 저장하고,면역력을 줄이고, 근육을 녹이고, 관절을 퇴화시키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이제 동굴을 찾아 구석에 웅크리고 부들부들 떨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퇴화는 생물학적인 퇴화와 동일하지 않다는 점을 명심하자. 나무를 흰 가루로 부패시키는 마른 썩음병처럼 퇴화는 현대인의 정적인 생활 방식으로 야기되는 병이다.

퇴화는 밖에 해가 창창한데 TV를 켜는 것에서, 그 TV를 보면서 맥주병을 따는 것에서 시작된다. 또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가장 큰 사이즈의 프렌치프라이를 사고, 설탕과 카페인으로 가득한 음료수를 사러 갈 때마다 시작된다. 그리고 전기 카트를 타고 골프 코스를 돌 때, 혼자 집에 덩그러니 앉아 있을 때도 시작된다.

바로 퇴화는 삶을 포기하고 다른 일에 관여하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하지만 퇴화는 중단될 수 있다. 또는 우리가 이미 언급한 진화론의 메커니즘을 이용하여 급격하게 둔화될 수 있다.나이가 드는 것은 자연에 달려 있지만 퇴화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Chris Crowley,Henry S.Lodge 지음 "내년을 더 젊게 사는 연령혁명"에서-



웃음에 관한 특별 보고서

저자 : 이동규·장경수


■ 책 소개
웃음으로 건강을 되찾고 행복해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SBS 스페셜 <웃음에 관한 특별 보고서>로 방영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책은 웃음으로 삶을 풍요롭게 이어가는 비결을 자세하고도 친절하게 풀어놓았다. 건강과 성공, 행복으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웃음'이며, 그 웃음은 바로 '웃을 수 있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과학적이고도 실증적인 취재 과정을 통해 밝혀냈다.

웃음 진료를 시작하는 미국, 일본, 국내 의학계의 사례를 들어가면서 웃음이 얼마나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지 보여준다. 또한 미국 펀 경영의 성공 표본인 사우스웨스트항공, 일본의 재미난 기업인 주켄공업을 통해 웃음이 얼마나 성공에 이르게 하는데 효과적인지 설명한다.

■ 저자
장경수 - 경북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SBS 교양 PD로 재직 중이다. <뉴스 따라잡기> <그것이 알고 싶다> 등 SBS의 간판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담당했고, 현재 'TV 동물농장'의 연출을 맡고 있다. 1999년 <그것이 알고 싶다 - ‘외면 당한 생존권, 미군기지 마을의 분노’> 편으로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 ‘전격 해부, 병무비리 커넥션’> 편으로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이달의 PD상’, 2001년 <그것이 알고 싶다 - ‘상처 받은 선택, 뇌사자 가족의 눈물’> 편으로 YWCA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 2006년 로 방송위원회로부터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이동규 -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방송 전공 석사)을 졸업했다. 현재 SBS 예능 PD와 인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 <도전 1000곡>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를 처음 만들었으며, <결정! 맛대맛> <임백천의 원더풀 투나잇> <한선교의 좋은 아침> 등 많은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2002년 <도전 1000곡>으로 ‘한국방송대상 연예ㆍ오락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장편소설 『그리고 남은 자의 눈빛』(공저)을 집필했다.

■ 차례
Prologue - 왜 웃음인가?

Part 1 웃음과 건강에 관한 보고서
웃다가 살아난다

chapter 1 웃음으로 살을 뺀 사람들
<웃찾사> 녹화 스튜디오에서
웃음 다이어트로 10kg을 감량한 서복순 씨
‘웃음 다이어트 신드롬’의 주인공 케이티 남레보
그냥 다이어트 vs 웃음 다이어트 비교 실험
웃음 다이어트 사례 ① 2달 만에 8kg 감량에 성공한 김애나 씨
웃음 다이어트 사례 ② 2달 만에 11kg 감량에 성공한 이효실 씨
웃음 다이어트 실험 결과에 대한 짤막한 기록
웃음 다이어트의 원리를 밝힌다

chapter 2 아토피를 웃음으로 이겨낸 아이들
못 말리는 아토피, 6살 동찬이
동찬, 웃음으로 피부 건강을 되찾다
아토피를 극복한 영주네 이야기
이것이 아토피의 웃음 치료 원리다!

chapter 3 웃음으로 암을 이긴 사람들
암을 딛고 웃음 전령사가 된 한복순 씨
산속에서 만난 괴이한 사람들
인터넷 유방암 모임, 암 웃음 요법, 그리고 요양 병원 사람들
웃음 요법, 암을 치유한다!

chapter 4 세계의 웃음 치료 현장에 가다
아픈 아이를 웃게 하는 광대 테라피
일본 전통 예능, 라쿠고를 들려주는 병원
웃음 소아과 의사, 하워드 버넷에게 배운다
웃읍시다! 웃음 도서관의 암 환자들
미래의 의료 분야 ‘정신 신경 면역학’

chapter 5 웃음의 재발견, 그 특별한 효과를 기억하라!
웃음은 운동 효과가 있다
웃음은 통증을 감소시킨다
웃음은 당뇨 환자의 혈당치를 낮춘다
웃음은 얼굴의 온도를 낮춰 기분 좋은 상태로 만든다
웃음은 혈액 순환을 도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
가짜 웃음도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다

Part 2 웃음과 성공에 관한 보고서
웃다가 성공한다

chapter 1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웃음이 있다
취업의 필수 요소, 웃는 얼굴
아름다운 배우의 미소를 팝니다
미국 기업에 웃음 경영을 전파한 한국인, 진수 테리
웃음으로 만학도의 꿈을 이룬 하버드 대학 서진규 씨
웃겨라! 그러면 성공할지니

chapter 2 펀(FUN)경영으로 성공한 기업들
미국 FUN 경영의 성공 표본, 사우스웨스트 항공
일본의 재미난 기업, 주켄공업
FUN 경영, 이것이 핵심이다

Part 3 웃음과 행복에 관한 보고서
웃어서 행복해진다

chapter 1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는 웃음에 있다
공부가 즐거운 헤럴드 워커 초등학교 아이들
웃음 영어 선생님 잭 라잇마이어
교실 붕괴를 막기 위해 탄생한 일본의 웃음 교사 동맹
잘 웃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부모의 웃음이 아이를 행복으로 이끈다

chapter 2 행복은 웃음을 선택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웃음으로 가난을 넘어선 개그맨 남명근
근위축증을 딛고 일어선 코미디언 브랫 리크
줄리아 개리슨의 뇌졸중,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츠지 할머니의 춤추는 웃음 교실
웃음을 선택한 하버드 대학 졸업생들의 운명은?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

특별 부록 - 우리가 꼭 배워야 할 웃음 트레이닝


불량 의학 : 의학 상식의 치명적 오류와 맹점을 고발한다
Bed Medicine

저자 : 크리스토퍼 완제크(역자 : 박은영)


■ 책 소개
유기농은 얼마나 안전한가? 원래 살찌는 체질이라고? 방사선은 정말 위험한가? 기억력 감퇴의 원인은? 이 책은 감기 치료에서 백신 접종의 공포에 이르기까지, TV나 여러 매체를 통해 시중에 유포되고 있는 잘못된 의학상식을 정면으로 파헤친 기록이다.

비만 유전자와 다이어트, 논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우유, 생수와 항산화제 등 건강과 음식에 관한 무지와 오해 뿐 아니라 감기·세균·방사선·암 등의 질병에 관한 것, 자석·아유르베다·아로마테라피·허브요법 등 대체의학, 그리고 영화나 텔레비전 다큐멘터리가 잘못 전하는 실험 결과와 불명확한 진단들의 오류가 다양한 사례와 함께 낱낱이 점검되어 있다. 저자는 우리가 믿고 있는 좋은 것들이 사실은 그렇게 좋지 않거나 아주 나쁘기까지 하다고 주장하는데, 최신 의학 정보와 분야를 넘나드는 풍부한 상식이 시종일관 명쾌하게 전개되어, 술술 잘 읽힌다.

■ 저자 크리스토퍼 완제크(Christopher Wanjek)
하버드대학에서 공중보건학 석사학위, 템플대학에서 저널리즘 학사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대학,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 미국국립보건원의 고정 필자로 활약했다. 「워싱턴포스트」 건강, 의학, 과학 분야의 주요 필자이며, 「스미소니언」과 「포브스」지에도 정기적으로 글을 쓴다. 페루, 칠레, 브라질, 멕시코 등 몇몇 국가의 정부 초청으로 많은 의학 관련 강의를 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우주론과 천체물리학 등 천문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NASA(미국항공우주국)의 선임 필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저서로 『불량의학(Bad Medicine)』 『작업장에서의 식품(Food at Work)』 등이 있다. www.christopherwanjek.com

■ 역자 박은영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여성지 월간 「스위트 홈」, 월간 「디자인」 등의 잡지 기자를 거쳐 현재는 디자인 회사 토트디자인 대표이다. 『예술가와 돈, 그 열정과 탐욕』 『빵의 역사』 『국경 없는 의사회』 『모차르트, 천번의 입맞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 차례
프롤로그 - 불량의학의 뿌리

1장 잘 먹고 잘 빼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 살찐 사람들과 음식
살찌는 체질에 대한 이야기/다이어트가 효과 없는 이유/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서 살을 뺀다/비만인의 권리/메뚜기 좀 드실래요?
끊임없는 우유 논쟁 - 우유와 당신의 건강
유기농은 지속 가능한가 - 유기농의 허와 실
사방이 물이로되 - 생수 대 수돗물
알약 하나면 만사 오케이? - 항산화제를 갑론을박하다

2장 우리를 병들게 하는 것들
차가운 문안 - 감기 걸리는 법
세균은 무조건 나쁘다? - 세균과의 경솔한 전쟁
방사선은 위험한가 - 방사선, 찬성이냐 반대냐
상어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 상어 연골의 항암효과
돌연변이에 관한 오해 - 유전자와 미래의 건강
흑사병은 살아 있다 - 인류의 재앙

3장 내 몸의 절충주의
뇌에 대한 90퍼센트의 오해 - 두뇌의 활동
빅 브레인 짝짓기 - 뇌의 크기와 지능
거짓말로 눈 가리기 - 눈은 알고 있다
세상의 모든 좋은 맛 - 혀 지도의 진실
간을 씻어드립니다 - 간 해독을 돕는 것들
맹장 무용설에 대해 - 불필요한 오르간인가, 훌륭한 연주자인가
하루아침에 머리가 센다고? - 흰머리와 그 원인
삼손의 기쁨 - 대머리에게 희망을
우월한 인종, 열등한 인종 - 인종의 정의

4장 꼿꼿하게 늙어가기
깜빡깜빡하는 내 정신 - 기억력 감퇴와 노화
몸이 뻣뻣해지다 - 활력과 노화
늙으면 아픈가, 아프면 늙는가 - 노화와 질병
2150년에 만나요 - 길고 짧은 인생
끝없이 끝없이! - 수명과 유전

5장 주술사의 귀환
떨치기 힘든 자력의 매혹 - 자석과 건강
흔들고, 흔들고, 희석하라 - 동종요법의 망상
마법의 치료법? - 아유르베다의 실체
웃기는 냄새가 난다 - 아로마테라피 치료법
신선한 산소 주세요 - 산소, 숨 막히는 유행
묵주 기도 효과 - 접촉요법, 기공, 파룬궁
허브는 천연이잖아요! - 대체의학으로서의 약초
고무적인 자극 - 백신의 진정한 위험

6장 위험한 연구
독성의 치명적인 복수 - 함량이 독을 만든다
오늘은 나쁘고 내일은 좋다? - 일관성 없는 건강 연구
사탕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 - 몇 가지 중요한 결과들
우리는 #1이다 - 최고와 꼴찌가 공존하는 나라

7장 영화 속 불량의학
리포터는 아니지만 - 텔레비전 의학 뉴스의 정확성
람보 6, 청각에의 탐색 - 총기와 그 후유증
녹아웃, 만취 - 상상의 폭력, 그리고 진짜 문제들
심장은 단숨에 마비되고 - 할리우드 스타일

에필로그 - 갈림길에 선 의학의 미래

칼로리 줄이는 모든 다이어트는 '거짓'
[서평]그리스토퍼 완제크가 쓴 <불량의학>
이윤기(ymcaman) 기자


우유는 당신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음식인가? 알약 하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있는가? 수돗물은 안전한가? 세균은 무조건 나쁜가? 상어 연골의 항암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많은 사람들이 무엇이 진실을 모르고 있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하여 크리스토퍼 완제크가 쓴 <불량의학>은 명확한 답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앞서 소개한 질문들을 포함하여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50여 가지 의학 주제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고자 한다.

크리스토퍼 완제크는 하버드대학에서 공중보건학 석사학위, 템플대학에서 저널리즘 학사학위를 받았다. <워싱턴포스트>건강, 의학, 과학 분야의 주요필자이며, <스미소니언>과 <포브스>지에도 정기적으로 글을 쓴다. 페루, 칠레, 브라질, 멕시코 등 몇몇 국가의 정부 초청으로 많은 의학관련 강의를 하고 있으며, NASA의 선임 필자로도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크리스토퍼 완제크가 쓴 <불량의학>은 한마디로 잘못된 의학상식을 바로잡기 위하여 씌여진 책이다. 예컨대 운동과 다이어트가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막아주는 효과가 분명함에도,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는 '스타틴'과 같은 약물을 개발해내며, 비만이나 심장발작 또는 여타 질병이 생활습관의 문제라는 것을 무시하고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인자를 찾아내려고 하는 시도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불량의학> 저자는 가장 먼저 비만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밝혀내고 있다. 그는 우리시대 사람들이 역사상 그 어느 시대보다도 가장 기름진 음식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소비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은 점점 신체활동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비만의 원인이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데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생활습관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다이어트도 효과가 없는 이유

다이어트와 관련된 첫 번째 진실은 비만 유전자는 없다는 것. 사람들은 살찌는 이유로 체질이나 유전자의 핑계를 대고 있는데, 그는 어떤 민족이나 인종도 유전적으로 비만을 타고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확률적으로 10000분의 1도 안되는 사람들만이 갑상선 기능항진이나 시상하부 또는 유전자 장애 때문에 비만이 될 뿐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만이 되는 이유는 오직 그들이 먹는 습관과 생활습관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말한다.

두 번째 진실은 칼로리를 줄이는 다이어트는 효과가 없다는 것.

"미국국립보건원 자료에 따르면 다이어트를 한 사람 중 95~98퍼센트가 3년 이상 유지하지 못했으며, 90퍼센트 이상에서 오히려 살이 더 찌는 현상이 나타났다.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다이어트는 체중을 감량시켜주지 않는다. 체중을 줄이고 그것을 쭉 유지하는 비결은 단 하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칼로리를 줄이는 다이어트는 시작하면 사람의 몸은 칼로리를 적게 소모하고 생존하는 '칼로리 보존 모드'에 돌입하기 때문에 적은 양의 지방도 축적하게 되고, 다이어트 이전보다 훨씬 더 적게 먹어야만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다이어트 이후에 요요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사람의 몸이 '칼로리 보존 모드'로 바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칼로리를 소모시키는 땀 흘리고 운동하는 생활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결코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엉터리 다이어트의 대표적인 사례로 이른바 황제다이어트(에트킨스 다이어트)를 꼽는다.

"애트킨스 다이어트가 무섭다고 하는 것은 빠른 속도로 짧은 기간에 살을 빼준다는 데 있다. 그 효과는 굶는 것과 똑같다. 연료로 쓸 탄수화물이 없으니까 몸이 지방을 연소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두 주일 정도만 지나면 케톤증이라고 불리는 증상이 생기는데, 지방연소의 부산물로 생성되는 산성물이이 몸에 축적되면 뇌기능장애, 혼수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본문 중에서)

즉, 육류위주의 다이어트는 짧은 기간에 살을 빼는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나쁜 효과를 가져 온 다는 것이다. 육류에 들어 있는 과도한 지방은 궁극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며 혈관 벽에 혈행을 방해하고 뇌졸중과 심장발작을 일으키는 지방 알갱이들을 유착시킨다는 것이다. 아울러 피부가 거칠어지고 머리카락이 빠지며 여러 가지 만성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완제크는 이 책을 통해 "비만 유전자나 다이어트 약품을 찾아내고자 하는 노력은 그저 꼼짝도 않고(여보 리모컨 좀 던져줘) 여전히 지방 투성이 인스턴트식품을 먹으면서도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헛된 욕망일 뿐"이라는 신뢰할 만한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유는 콜라보다 나은가?

정부와 민간의 주요 보건기관에서는 한결같이 칼슘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우유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아이들에게 탄산음료와 가당 음료 중에서 한 가지를 택해야 할 때, "그러지 말고 우유를 마셔"라는 충고를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유는 무엇이 나쁜가? 문제가 되는 첫 번째 요인은 지방이다. 지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뇌졸중과 심장발작의 원인이 된다. 물론 요즘은 저지방우유가 나오고 있지만 그렇다고 우유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다.

우유의 두 번째 문제는 동물성 단백질이라는 점이다. 우유의 동물성 단백질이 칼슘의 체외배출을 부추기기 때문에 칼슘손실이 일어나며 결과적으로 우유를 많이 마실수록 골다공증 증상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우유의 세 번째 문제는 칼슘 체외 배출뿐만 아니라 칼슘함량은 높지만 흡수율이 낮다는 것이다. 우유의 칼슘흡수율은 32%에 불과하지만 케일, 브로콜리, 겨자 잎, 순무 잎, 싹 양배추의 칼슘 흡수율은 50%나 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일반적인 우유는 칼슘에 관한 최악의 원천에 속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 문제는 우유는 젖소에 주입된 항생제와 인공성장호르몬에 의한 위협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몬샌토사의 성장호르몬인 rBGH는 우유의 생산량은 늘려주지만, 이 호르몬이 주입된 젖소는 일찍 죽거나 병원균에 감염되므로 사람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구상에 살아가는 사람 중에서 75%가 우유를 편안하게 소화시키지 못하는 락토오스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멕시코인의 50%, 아프리카계 미국인들과 아메리카 원주민의 70%, 그리고 아시아계 미국인의 90% 이상이 락토오스 과민증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우유에 관한 크리스토퍼 완제크의 결론은 이렇다.

"우유에는 지방과 동물성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고, 우유 채취량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가련한 동물들에게 주사한 인공 호르몬도 들어있다. 우유는 이따금씩 마시게 되는 쓰레기 같은 음료보다는 몸에 좋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증명할 과학적 근거는 없으며, 아예 몸에서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본문 중에서)

'아시아인의 90%가 우유를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다'는 10년이나 지난 미국 영양학회의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학교급식은 물론이고 군대와 같은 대부분의 단체급식에서 우유를 급식이 거의 의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완제크의 주장처럼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량의학'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밖에 '불량의학'에 관한 진실

크리스토퍼 완제크가 쓴 <불량의학>에는 다이어트와 우유에 관한 것 말고도 사람들의 의학상식을 뒤집는 50여 가지의 진실이 소개되어 있다. 생수가 수돗물보다 더 안전한가? 물론 그의 주장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수돗물이 상당히 안전하다는 것이다. 그는 생수가 납, 비소, 세균문제에 있어서 수돗물보다 더 안전하다는 근거가 없으며, 미국에서 판매하는 생수의 3분의 1에선 합성유기화학물질과 세균, 비소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보다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생수의 25~40%는 수돗물을 원료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래스카의 프리미엄 빙하음용수"라고 광고한 알래스카 생수의 원료가 수돗물이며, 펩시코사와 코카콜라가 생산하는 생수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사람들의 상식을 뒤집는 사례 중에서 독자들의 흥미를 끌만한 몇 가지를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항산화제(비타민제제), 알약하나면 만사 오케이? 세균은 무조건 나쁘다? 흑사병은 살아있다. 맹장은 무용지물인가? 대머리에게 희망은 있는가? 산소를 마시면 몸에 좋은가? 간 해독은 가능한가와 같은 주제들이다.

지은이의 주장중에는 '수돗물 불소화' 혹은 여러 가지 자연요법에 대한 불신 등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도 있지만, 그의 말대로 지금 우리는 조상들이 그랬던 것과 똑같이 우량의학과 불량의학의 공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우리주변에 상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거나 혹은 자본주의적인 상술에 의해 만들어지는, 손가락하나 까닥하지 않고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 여러 '불량의학'을 쉽게 알아보는 혜안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잘못된 의학상식이 여기에 있다.

건강 관련 의학상식에 관한 진실을 담은『불량의학』. 이 책은 감기치료에서 백신 접종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의학 정보의 오류와 잘못된 점을 밝혀낸다. 질병과 몸에 관한 내용과 대체의학과 각종 언론에서 알려주는 잘못된 의학 상식들을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비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불량 의학의 역사는 고대부터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하며 가장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오래됐지만 사람들이 잊어버린 방법을 소개한다. 또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올바른 의학상식을 알려준다.

지은이 크리스토퍼 완제크(Chiristopher Wanjek)은 하버드대학에서 공중보건학 석사학위, 템플대학에서 저널리즘 학사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대학,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 미국국립보건원의 고정 필자로 활약했다. 워싱턴포스트지의 건강, 의학, 과학 분야의 주요 필자이며, 스미소니언과 포브스지에도 정기적으로 글을 쓴다. 페루, 칠레, 브라질, 멕시코 등 몇몇 국가의 정부 초청으로 많은 의학 관련 강의를 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우주론과 천체물리학 등 천문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NASA(미국항공우주국)의 선임 필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저서로 불량의학(Bad Medicine), 작업장에서의 식품(Food at Work) 등이 있다.

과학과 의학의 이름 아래 대중을 현혹하는 불량의학의 실체!
“늙으면 아픈 것이 당연하다. 우유는 최상의 식품이다. 건강보조식품들은 나쁠 것이 없다. 추우면 감기에 걸린다. 맹장은 쓸모없는 기관이다. 암에는 상어 연골이 특효다. 백신은 위험하다. TV를 가까이 보면 눈이 나빠진다…….” 이 모든 정보는 ‘불량의학’이다.
불량의학의 뿌리는 고대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심장이 사고의 중심이며, 간에서 혈액을 만들고, 뇌가 몸을 식혀준다고 믿었다. 히포크라테스는 피를 뽑아내 병을 치료하는 방혈의 열성 팬이었다. 인체와 건강에 관한 신화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주변을 얼쩡거리고 있으며, 개중에는 소스라칠 만큼 어리석으면서도 그 파급 효과는 엄청난 것도 많다.
백신의 공포는 생각보다 널리 퍼져 있다. 그래서 영국 수상 토니 블레어는 자신의 새로 태어난 아기가 분명히 백신을 맞았다며 백신의 중요성과 안전성을 국민들에게 강변해야 했다.
살찌는 체질, 즉 비만 유전자란 과연 있는 것일까? 다이어트는 정말 효과 있는가? 비만과 다이어트에 관한 잘못된 상식과 오해를 예리하게 지적하는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런저런 어처구니없는 다이어트를 시도하지만 본질을 모르고서는 그 어떤 다이어트도 효과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저런 바보 같은 다이어트 중에서도 애트킨스 다이어트(이른바 황제 다이어트)는 압권이다. 이 다이어트는 사람들에게 베이컨, 돼지갈비, 치즈버그를 마음껏 먹고도 살을 뺄 수 있다고 선전한다. 이들이 말하는 ‘순 단백질’ 다이어트는 무책임과 비논리, 오류와 해로움이 절묘하게 어울려 독특한 콤비를 이루고 있다.”(42쪽)

커피, 오늘은 좋고 내일은 나쁘다? 의학 연구의 이면과 진실
저자는 주장한다. “기억력 감퇴와 질병은 결코 노화에 동반되는 현상이 아니다”, “유기농 식품, 생수, 살빼는 약 등등은 알려진 것처럼 좋기만 한 것일까”, “우유는 몸에 큰 도움이 안되거나 오히려 나쁠 수 있다”, “비타민 제제를 비롯한 각종 건강보조식품들을 조심하라”, “숱한 대체요법들은 그저 기분만 그런 위약효과밖에 없고, 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는 ‘긍정적 사고’라는 것도 그것이 건강한 습관과 연결되지 않는 한 아무 효과도 없다.”
또한 의학 연구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는 각종 실험 결과들은 과연 믿을 만한지를 많은 사례를 들어 흥미롭게 들려준다. 오늘은 “커피가 심장발작의 원인”이었는데 내일의 발표는 “커피가 심장에 좋다”로 밝혀지는 현실, 몇몇 기관과 기업들이 맞물려 있는 온갖 의학 실험의 이면, 긍정적인 결과 하나를 이끌어내기 위해 일련의 연구에 돈을 대는 기업들의 이야기도 매우 흥미롭다. 또한 영화나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속에 나오는 불량의학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치명적 위험에 빠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는다.

대중의 인기를 끄는 의학적 신화들을 통렬하게 폭로하는 책!
저자에 따르면 이 세상에 정확한 ‘일상’의 건강 비법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적당한 운동과 절제된 식사가 바로 그것이다. 수년 또는 수십 년이 지나면 정반대로 뒤집어져 버리기 일쑤인 숱한 과학적 연구 결과와 달리, 이 두 가지야말로 수천 년 동안 거듭 증명되어 온, 돈 안 들고 부작용 없으며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당연하다고? 그러나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이 두 가지를 제쳐놓고 다른 방법을 찾느라 혈안이 되어왔다.
저자는 실재하는 회사나 사람, 책 이름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가차없는 비판을 가한다. 저자의 비판과 주장은 인터넷을 통한 무차별 정보의 융단폭격이 주는 혼돈과, 잘 포장된 오류에 대한 일침의 의미이다. 불량의학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심하게는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알 수 없는 출처의 수많은 정보들, 특히 의학 정보들은 익명의 가면 뒤에서 끊임없이 대중을 현혹함으로써, 결국 인간을 건강한 삶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길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의 생활과 의식 속에 깊이 뿌리내린 불량의학에 대한 재고의 기회는 물론이고, 무엇이 불량의학이고 무엇이 우량의학인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정확한 안목을 가져다줄 것이다.




나를 살리는 숲, 숲으로 가자

저자 : 윤동혁


■ 책 소개
MBC 스페셜 ‘숲의 신비 피톤치드-그대의 속살을 보여다오'에서 화제가 된 숲의 놀라운 치유력을 책으로 옮겼다. 책은 그 다큐를 제작한 건강 전문 윤동혁 PD의 감칠맛 나는 입담과 함께 떠나는 숲 이야기. 저자는 자연이 내뿜는 신비로운 성분들에 관한 과학적 실험, 자연치료의 선진국인 독일과 일본 등지에서 진행된 실증적 취재, 아토피를 비롯한 각종 질병과 화학증후군의 놀라운 치유 사례를 통해 막연하게 얘기되던 숲의 정신적·신체적 치유력을 증명했다.

■ 저자 윤동혁
제주도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했고, 대학원에서는 철학을 공부했다. 그 후 학원사, 동서문화사, 시사통신사, 한국일보사 등에서 일했으며, 1983년 MBC 특채로 방송사에 첫발을 들여 <인간시대>를 연출했다. 1991년 SBS로 자리를 옮긴 후 <사랑의 징검다리> <버섯, 그 천의 얼굴> 등을 연출했으며, 지은 책으로 『윤동혁PD의 검정 숯 이야기』가 있다.

■ 차례
글머리에 - 이제 남은 몇 푼의 희망은 바로 '숲'이다

1장 숲은 모든 생명체의 어머니며 고향이다
벌거벗고 숲 속에서 뭐하누?
전원생활의 시작, 횡성 통나무집
우리 몸의 에너지 통로는 숲에서 뻥 뚫린다
대자연의 에너지가 나눠주는 행복

2장 하늘이 만들어준 무료병원, 숲의 치유
사람이 고칠 수 없는 병은 자연에 맡겨라
산골마을 송사리학교의 기적
아토피는 시대의 재앙인가
윤호의 치유_ 친환경 소재의 집과 식물의 선물
준서의 치유_ 소박한 삼림욕의 신비한 힘
영조의 치유_ 소나무 숲 속의 청량감과 음이온 건강법
대현의 치유_ 동네 뒷산에서 발견한 희망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손재현 씨의 숲 치료
흙길을 맨발로 걷는 이치코 씨, 암을 이겨내다
숲 속에서 맨발로 붙잡은 동아줄

3장 내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숲의 선물, 숲의 신비
인간은 본래 숲의 자손들이다
폐계닭의 부활과 멧돼지 이빨
스스로 질병을 치유하는 야생동물의 본능
건강한 야생, 쇠똥과 염소똥
게이스케 군, V자를 그리다
숲의 신비 피톤치드, 그대의 속살을 보여다오
자연치유력의 정체, 피톤치드
식물의 화학물질이 부리는 마법
식물도 섹스를 하고 기절도 한다
당신 인생의 에센셜오일
안약나무와 효소목욕
치유는 땅으로부터 시작되어 가슴을 통해 이루어진다
걷는 사람에게 축복 있으라
자연치료의 선진국 독일이 부럽다
오랜 예언에 이르기를, 신성한 나무를 다시 찾는 날이 올 것이니라

4장 울창한 숲 속으로 들어가자
산림욕인가 삼림욕인가
차별 없는 숲, 휠체어가 올라가는 나무
강과 바다의 연인, 산으로 가자
우리 주변의 걸을 만한 숲길
숲의 기운을 채식으로 연장시키자

끝맺는 말 - 나무에게 인사하기


사회적 지위가 건강과 수명을 결정한다
The Status Syndrome

저자 : 마이클 마멋(역자 : 김보영)


■ 책 소개
당신이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만으로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수명이 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뿐 아니라 당신보다 더 나은 직업을 가진 동료가 더 건강하고 오래 살리라는 것도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교육과 직함, 소득, 그리고 심지어 집이나 아파트 크기처럼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당신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여러 해 동안 우리는 기술과 유전학의 진보가 우리 생명을 연장해주고 질병을 치료해줄 수 있는지 주목해왔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저명한 공중보건학자인 마이클 마멋은 1976년 영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화이트홀 연구를 시작한 이래 전 세계에서 수집한 증거들과 거의 30년에 걸친 연구를 정리하여 건강 악화의 주요 원인은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그는 이것을 '지위 신드롬(Status syndrome)'이라 일컫는다.

지위 신드롬의 영향은 광범위하다. 그것은 우리가 심장병과 뇌졸중, 폐암, 전염병, 심지어 자살과 살인으로 죽게 될 가능성을 결정한다. 마멋이 보여주듯이, 문제는 단순히 소득에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흡연자이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치즈버거를 매일 먹는 것과 같은 라이프스타일의 차이도 아니다. 우리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불평등에 대한 심리적 경험이다. 우리가 삶에 대해 얼마나 많은 지배력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전면적인 사회 참여의 기회를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지의 문제인 것이다.

지위 신드롬의 파급 효과란 경악할 만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희망을 갖게 한다. 우리가 사회적 불평등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 영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린이 조기 발달과 교육 체계에 투자함으로써 어린이들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더 나은 지위와 건강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 고용인들의 직무 관리 방식에 대해 어느 정도 지배력을 주고 그들에게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하는 직장을 만듦으로써 사회적 불평등과 직장의 건강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노약자와 공동체에게는 사회적 교류와 접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지원 체계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은 건강을 치료하는 일상적인 방법이 아니지만, 건강과 사회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킴으로서 건강 불평등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마멋은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사회적 양극화가 최대 화두인 한국 사회에 양극화 해소의 방향이 어디를 지향해야 할 것인지를 시사하고 그에 대한 실질적인 철학을 제공한다.

■ 저자 마이클 마멋(Michael Marmot)
런던 대학 공중보건학 교수이며, 국제건강사회센터(International Center for Health and Society)의 소장이기도 한 그는 세계보건기구의 고문으로 일하면서 세계 각지를 돌며 건강 불평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현재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였던 마멋은 자신이 치료해 사회로 돌려보냈던 환자들이 얼마 뒤 똑같은 신체적ㆍ정신적 문제를 안고 다시 병원으로 실려 오는 것을 많이 지켜보았다. 그는 질병 치료 이외에 뭔가 더 큰 사회적 수술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졌다. 결국 그는 메스를 내려놓고 건강과 사회, 건강과 계층적 불평등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었다. 계층적 분화가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집단인 영국 공무원 사회를 첫 연구 대상으로 선택한 그는 그 대상을 가정과 회사, 사회, 국가 간 비교뿐 아니라 인간과 동물 사회의 비교로까지 확대했다. 그렇게 30년 가까운 세월을 연구한 결과가 바로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역자 김보영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행복이 가득한 집」 「마담 휘가로」 등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이명석의 유쾌한 일본만화 편력기』를 기획했고, 옮긴 책으로는 『아침의 붉은 하늘』 『미국과 대량 학살의 시대』 『찰스 다윈』 등이 있다.

■ 차례
머리말

01 일부는 더 평등하다
02 건강 습관이 문제다?
03 부유해진 가난
04 상대적으로 말하기
05 누가 지배하는가
06 나 홀로 집에
07 서로 신뢰하기
08 러시아의 실종된 남성들
09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의 고통
10 우리의 도덕적 책임

부록: 건강 불평등에 대한 독립심의기구의 권고 사항


병원에서 죽는다는 것

저자 : 야마자키 후미오(역자 : 김대환)


■ 책 소개
과연 병원은 죽음을 맞이하는 장소로 적당한 것일까. 일본 현직 의사인 이 책의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저자는 의사로서 16년 동안 1만 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고, 그 가운데 300명에 가까운 환자가 죽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내가 만약 불치의 병에 걸려 몇 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면, 결코 내 마지막 순간을 병원에서 보내고 싶지 않다.” 의사이면서도 그는 왜 그렇게 주장할 수밖에 없었을까.

저자가 전하는 ‘병원에서 죽는다는 것’의 실상은 비참함 바로 그 자체다.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 맹순이가 그랬던 것처럼, 일단 치료의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면 환자는 의료진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방치되기 십상이다. 근본적으로 병원은 ‘죽어가는 사람을 위한 곳이 아니라 병든 환자를 치료해 사회에 복귀시키기 위한 곳’이고, 항상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병원에 방치된 환자는 죽는 순간까지 의사나 간호사, 심지어 가족들로부터도 소외된 채 고독한 최후를 맞이해야 한다. 의사나 간호사의 관심은 치료 가능한 병에만 있지 정작 죽어가는 환자에게는 있지 않다.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위한 의료 시스템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존엄하고 품위 있는 인간다운 죽음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 책의 출간을 기점으로 일본 의료계에는 상당한 변화가 찾아왔다. 또한 바람직한 죽음의 형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매스컴도 인간의 존엄하게 죽을 권리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임종을 눈앞에 마주하고 있는 환자들의 인권이 공론의 마당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의학계에서는 그때까지 무분별하게 시행하던 심폐소생술을 보다 신중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등장했고, 병원들은 앞 다투어 호스피스 병동을 늘리는 등 말기 환자에 대한 의료체계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았다.

한편 일본과 우리의 현실은 다르지 않다. 우리도 매년 사망인구의 절반가량인 11만 5천여 명이 병원에서 임종을 맞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 이 책은 우리 의료 현실에 대해서도 깊이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저자 야마자키 후미오
1947년 후쿠시마 현에서 태어났다. 1975년 지바 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후 8년 동안 같은 대학 부속병원 제1과에서 근무했다. 1983년부터 1년 동안 북양 사케머스 호와 남극 해저 조사선의 선의로 활동했다. 1984년부터 7년 동안 지바 현 요카이치바 시립병원 수석의사를 지냈다. 지금은 도쿄 사쿠라마치 병원 호스피스 케어 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병원에서 죽는다는 것』 『속 병원에서 죽는다는 것』 『나의 호스피스 1200일』 『내가 의사로서 할 수 있는 것』 등이 있다.

■ 역자 김대환
1971년 인천에서 태어나 계명대학교 국제통상학부 일본학과를 졸업했다. 광고회사와 번역회사, 출판사 등을 거치며 일본 문화와 일본어로 된 좋은 책들을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있다. 현재 출판 기획자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관리의 달인』 등이 있다.

■ 차례
머리말

한 남자의 죽음
밀실
협박
시베리아
소망
나의 이야기
15분동안
패닉
5월의 바람 속에서
약속
아들에게
그리고 나는 호스피스를 목표로


음식에 따라 사랑도 달라진다
Food & Love

저자 : Dr. Gary Smalley (역자 : 이은정)


■ 책 소개
늘 기운이 없고 우울하며 무기력함을 느끼는가? 배우자나 자녀, 친구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가? 그렇다면 먹는 음식을 먼저 살펴보라. 어떤 음식을 먹는가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달라지며 건강 또한 달라진다. 게리는 우리가 먹는 음식과 사랑하는 방식간에 존재해 온 역동성을 보여 주기 위해 최근 조사 자료들을 이 책에 모아 놓았다. 거기에서 한 걸음 나아가 우리가 사랑하는 방식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 주었다.

■ 저자 게리 스몰리
스몰리 인간관계 센터의 창립자이자 회장으로 30년 넘게 가족 문제 상담과 인간관계를 가르치고 있다. 유명한 강연자이기도 한 게리는 평생 인간관계, 특히 결혼생활과 가족들의 인간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열정을 쏟았다. 이틀간 열리는 워크숍 'Love Is Decision'에 한 달에 한 번 참가하고 있으며, 오프라 윈프리 쇼, 래리 킹 라이브, 투데이 쇼, 샐리 제시 라파엘 쇼와 전국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수백 차례 출연했다. 40년 가까이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게리와 그의 아내 노마는 미주리 주 브랜슨에 살고 있으며, 아들 캐리와 그렉, 마이클과 7명의 손자를 두고 있다.

베스트셀러인 『Marriage for Lifetime, The Two Sides of Love』(존 트렌트 공저), 『The Blessing』(존 트렌트 공저), 『The Language of Love』(존 트렌트 공저), 최근의 저서인 『Bound by Honor』(아들 그렉 스몰리 공저)를 비롯해 17권의 저서가 있다.

■ 역자 이은정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는 『하프타임 2』『고전에서 배우는 리더십』『진정한 부자가 되는 놀라운 법칙』 등이 있다.

■ 차례
1부 음식과 사랑의 함수관계
1. 음식과의 전쟁 체험기
2. 음식과 사랑의 놀라운 상관관계
3. 나의 식습관, 인간관계 테스트

2부 음식은 정서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까?
4. 정서 건강을 해치는 음식들
5. 정서 건강에 이로운 음식들

3부 정서 건강과 인간관계
6. 음식이 정서 건강에 위협할 때
7. 정서 건강이 결혼생활에 미치는 영향

4부 인간관계가 신체에 주는 영향
8. 병든 인간관계가 몸을 병들게 한다
9. 건강의 열쇠, 사랑
10. 결혼생활의 갈등을 푸는 법 몇 가지
11. 사랑, 갈등과 고립의 치료약

5부 정서, 신체 건강이 음식 선택에 주는 영향
12.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
13. 비만으로 고민하는 배우자. 이렇게 위로하라

6부 지속적인 변화를 위한 처방
14. 어떤 방법도 소용없을 때
15. 인생에서 승리하기 위한 7단계
16. 음식과 사랑, 놀라운 연결고리

7부 그 밖에 궁금한 것들
17. 건강한 싱글로 살아가려면
18. 자주 묻는 질문들



CEO 건강경영

저자 : 제임스 캠벨 퀵 (역자 : 김영기)


■ 책 소개
록펠러는 53세에 치명적인 병에 걸렸다. 너무나 빠른 사업성장 속도에 맞춰 몸과 마음을 혹사시킨 결과였다. 그때까지 그의 목표는 오직 '더 많은 돈'이었다. 53세에 사망 직전까지 갔던 록펠러는 그러나 이후로 45년을 더 살았다.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을 기적적으로 되찾았기 때문이다. 그는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이후로 베푸는 삶을 살았다. 록펠러는 새롭게 주어진 45년 동안 그전보다 더 큰 부를 쌓았으며 사회를 위해 공헌하였다.

기업이라는 조직의 정점에 서 있는 CEO는 사내 우두머리로서 전권을 행사하지만 화려한 외면의 뒷모습은 종종 어두운 경우가 많다. 사장이든 전문경영인이든 이에 따르는 책임과 고뇌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경영자와 관리자들에게는 위험을 수반한 도전과 변화의 시대지만 동시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들은 새천년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나 또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활력 있는 자신의 삶을 위해서도 육체적으로는 강인하고, 정신적으로도 안정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성공과 성취를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활기찬 경제활동을 통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의 웰빙을 증진하는 데 이바지한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해소의 방안으로 제시되는 운동하라, 다이어트하라, 명상하라 등과 같은 진부한 처방이 아니다. 관리직으로 승진할수록 증대되는 외로움, 역할 모호성으로 인한 갈등 등 직장 스트레스 요인을 과학적 연구 결과에 의해 분석하고 상황별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록펠러, 잭 웰치, 빌 게이츠, 윈스턴 처칠과 같이 건강경영에 성공한 리더들과 직무 스트레스에 무너지고만 비극적인 CEO들의 사례가 실려 있다.

■ 저자 제임스 캠벨 퀵(James Campbell Quick)
미국 텍사스대학교 조직행동학(Organizational Behavior) 교수. 박사학위 프로그램 디렉터이다.

■ 역자 김영기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UTA) 대학원에서 인적자원관리(HRM) 전공으로 MS 학위를, 고려대학교에서 경영관리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이후 KT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교수를 역임하였다. 미국의 인적자원관리 고급전문가(Senior Professional in Human Resource Management, SPHR, by SHRM) 자격을 국내 최초로 취득하였으며, 공인노무사이기도 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Job Stress, Win/Win 갈등관리와 협상기법, 조직 리더십스킬(Organizational Leadership Skills)이다. 그동안의 저서로는 『Win 노사협상의 영향 요인』『실천적 리더십』 등과 그 외에 여러 편의 논문이 있다.

■ 차례
저자 서문
추천의 글
역자 서문

Part I 당신의 가장 중요한 자산: 성공을 위한 건강관리
1장 경쟁, 갈등 그리고 경영자의 건강

Part I I 경영상의 어려움: 경영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
2장 아킬레스건: 위험과 취약점
3장 리더의 외로움
4장 과중한 업무와 출장
5장 직장생활의 위기와 개인적 비극

Part III 건강을 강화하고 삶의 균형 유지하기
6장 육체적 건강
7장 정신적 웰빙
8장 영적 활력
9장 윤리적 성품

Part IV 자기 완결적 경영자
10장 성취와 성공을 위한 안정적 발판


◆ 관절에 좋은 일상 운동 ◆


자생한방병원에서 말하는 관절에 좋은 운동 입니다.

1. 반듯하게 누워 팔을 천장으로 쭉 펴고 팔목과 손바닥을 흔들면서 회전하기

2. 반듯하게 누워 등만 바닥에 댄 채 팔다리를 올려 손목과 발목을 흔들며 떨기

3. 침대에 걸터앉아 발목 통증 부위를 가볍게 찜질한 후 발목 회전 운동하기

4. 손바닥 비비기

5. 손뼉 치기

6. 손바닥 흔들기

7. 모래주머니를 발목에 묶은 채 다리 쭉 펴기

8. 침대(나무 바닥에 얇은 담요만 깐 것)에 누워 윗몸 일으키기

9. 침대에 걸터앉아 다리 펴기

10. 깍지 낀 손을 뒤통수에 대고 누워 등만 바닥에 붙이고 다리를 좌우로 흔들기

11. 다리 폈다 내리기

12. 서서 몸통 운동하기

13. 윗몸 앞으로 굽히기

14. 위 운동을 절대 무리하지 말고 컨디션에 맞게 꾸준히 하기



◆ 운동이 주는 여러 효과들 ◆


1. 혈액순환을 활성화한다.
2.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3. 관절 통증을 줄여준다.
4. 심장과 폐의 기능이 좋아져 피로감이 줄어든다.
5. 골절을 예방한다.
6.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준다.
7.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다.
8. 일상생활이 수월해진다.



◆ 밤 운동 VS 새벽 운동 ◆

다음은 자생한방병원 운동치료실에서 전하는 운동과 시간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다.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요즘은 새벽 운동 대신 밤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쫓기듯 서둘러야 하는 출근 전 새벽보다 느긋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고, 자연스레 술자리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신체 생리상 새벽 운동과 밤 운동 어느 것이 더 좋을까.
스포츠의학 전문가들은 “특별한 질병이 없는 경우라면, 축구 등 짧은 고강도 운동은 새벽에, 걷기·조깅 등 긴 시간 저강도운동은 야간에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 밤 운동

야간 운동 낮보다 운동효율 높아
최근 미국 시카고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녁 7시 이후에 하는 야간 운동이 낮 운동보다 운동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부신피질호르몬과 갑상선자극호르몬 분비량이 오후 7시 이후 운동을 통해 가장 신속하게 늘기 때문이다. 이들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증가시키며 신체의 각성도를 높여 운동효율을 증대시킨다. 게다가 낮 활동을 통해 근육이 충분히 사용돼 새벽보다 근육의 뻣뻣함이 훨씬 적다. 또한 밤 운동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은 것으로 나타난다. 야간에 혈압이 가장 낮기 때문에 운동으로 인한 혈압상승이 적기 때문이다.

야간 운동은 햇볕에 의한 자외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장점과 자연스레 음주 횟수를 줄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일부에서 나무 등 식물이 밤에 이산화탄소를 내놓으므로 야간산행 등 밤 운동이 해롭다고 주장하나 전문가들은 잘못된 상식이라고 말한다. 식물이 호흡작용에 의해 밤에 방출하는 이산화탄소는 광합성에 의해 낮에 방출하는 산소에 비해 양적으로 미미하다는 것이다.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시켜
밤 운동은 운동 후 잠잘 때 뇌에서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청소년들의 경우 키를 크게 하고 성인의 경우 면역력 증강과 노화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가벼운 밤 운동은 운동효과 외에 하루 동안 스트레스로 지친 자율신경을 달래줌으로써 소화불량과 두통, 변비와 설사, 불면증 같은 증상들을 개선하는 데도 좋다.

당뇨환자는 야간운동후 저혈당 증상 주의해야
운동 후에는 약간 차가운 물로 체열을 식혀줘야 하며, 사우나나 온탕욕을 하면 교감신경이 흥분, 숙면을 방해한다. 반면 당뇨환자가 밤 늦게 운동을 하면 자다가 저혈당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새벽 운동

새벽운동 다이어트에 효과 높아
아침에 기분이 상쾌한 것은 아드레날린 계통의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며, 새벽과 아침 운동은 이러한 호르몬 분비를 더욱 촉진시킨다. 특히 새벽 운동은 다이어트에 좋다. 새벽에 자고 난 후 7~8시간의 공복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피하와 간에 축적되어 있는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체내의 지방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별다른 질환 없이 단순히 체중만 많이 나가거나, 지방간이 있거나, 중성지방·콜레스테롤치 등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새벽운동이 효과적이다.

식후 운동은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섭취된 탄수화물이나 당분 등이 주 에너지로 소모되므로 체중조절 효과가 적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식사 후 혈당이 증가하므로 운동을 통해서 당이 정상으로 될 수 있도록 하려면 식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벽운동 전에는 준비운동 필수
아침에는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전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환자와 심혈관질환자는 갑자기 새벽에 운동을 하면 혈압 등을 올리는 교감신경 물질이 자극돼 고혈압이 악화되고 뇌출혈 위험이 높아진다. 이들은 새벽에 역기와 같은 강한 힘을 발휘하는 운동도 삼가는 것이 좋다.



◆ 운동 알고 해야 약 된다 ◆

자생한방병원에서 말하는 운동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하고, 여유로운 여가 시간을 활용하기에도 운동은 좋은 수단이 된다고 한다. 또한 자생한방병원에서는 근래에는 무작정 뛰고 달리던 예전의 운동 방법보다는 자신의 신체적 상태와 체력수준, 운동목적에 따라 정확하고 체계적인 운동처방을 받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전한다. 이러한 운동처방 절차를 거치면 기대되는 운동효과도 클 뿐만 아니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동을 수행할 수 있다.


다음은 자생한방병원에서 전하는 “운동에 관해 잘 못 알고 있는 부분들”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내용들이다.

▶ 같은 운동이라고 모두에게 좋은 건 아니야

그러나 운동방법에 대한 인식을 잘못하고 있거나, 그릇된 상식을 정석인양 믿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대개 이러한 오류들은 입소문을 통하거나 다른 사람의 경험을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문제가 있다. 사람들은 모두 개인차가 있으며 내가 실시하여 효과를 거둔 운동방법이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기는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에서의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고 운동을 하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운동목적을 달성하는 빠른 길이 될 수 있다.


▶ 식후에 바로 운동을 하면 먹은 음식의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
식사를 하고 난 후 운동을 하면 조금 전에 먹은 음식물이 저장되기 전에 칼로리로 소비하므로 살이 찔 염려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그럴까? 사람이 식사를 하면 어느 시간까지는 영양분을 흡수하고 동화하여 에너지를 저장하며, 운동은 저장한 영양분을 사용하여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러나 식후에 바로 운동을 하면 이러한 생체리듬의 상반된 기능이 동시에 이루어지므로 생체리듬을 깰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운동의 경우에는 식사 후 1시간, 격렬한 운동의 경우에는 식사 후 2시간 이상 지난 다음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 운동하면서 지방은 아예 먹지 말아라?
각종 신체 활동을 통해 소비하고 난 여분의 지방은 약 94%는 지방조직으로 저장된다. 그러나 탄수화물의 경우는 사용하고 남은 여분의 약 80% 정도에 해당되는 열량만 지방으로 저장된다. 때문에 탄수화물보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비만정도가 심하게 된다. 그러나 지방을 아예 안 먹는 다이어트는 소화, 흡수가 빠르게 진행되고 공복감을 쉽게 느껴 다이어트에 실패하게 되는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방섭취를 아예 하지 않으면서 운동을 하면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약간의 지방은 음식물을 오랫동안 위에 머물게 함으로 위의 공복감을 해소하는데 꼭 필요한 성분이므로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섭취하는 것이 좋다.


▶ 땀복을 입어야 운동 효과가 난다?
땀은 체온조절에 관련된 것으로서 살이 빠지는 것, 즉 지방이 빠지는 것과 땀은 서로 무관하다. 기온이 낮은 환경에서 운동하면 체온이 적게 올라 땀이 덜 나게 될 뿐 에너지 소비량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니 운동을 열심히 하면 된다. 흔히 땀복이라고 말하는 트레이닝복은 단순히 땀을 많이 흘리기 위한 것이지 살이 빠지는 것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땀은 물이고 살은 지방으로서 완전히 다른 물질이다. 운동을 하면 자연히 땀이 나는 것이니만큼 일부러 땀을 많이 흘리기 위한 조치를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 운동하고 물을 많이 마시면 다 살로 간다?
우리 몸의 섭식중추는 혈액 내의 지방농도를 감지하다가 지방농도가 높아지면 음식물을 섭취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 때 물을 마시면 혈액의 지방산 농도가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하여 섭취중추가 명령을 중단하는 효과가 있다. 물로 배를 채운다는 말이 있다. 위의 공복감을 해소시키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물은 배고픔을 잊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반면에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고 생각하고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경우에는 신장을 통해 노폐물을 걸러내는 일이 신통치 않게 된다. 그리고 혈액의 지방농도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높게 나타나며 지방조직에서 혈액으로 지방산을 유출시킬 때도 높은 농도를 유지한다. 그러므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에는 특히 물의 섭취를 많이 해야 덜 먹게 되고 또 지방을 더 적극적으로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물은 0kcal이므로 살이 찌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 오히려 운동 후에 충분히 물을 마시지 않으면 고갈된 수분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체내의 신진대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운동 중과 운동 후에 탈진현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전과 운동 중 또한 운동 후에 적당량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 출산 후에는 꼼짝마라?
'꼼짝마 주의'의 우리나라 전통 풍습은 출산 후 한 달간은 외부출입을 삼가도록 하고 있지만 요즈음에는 출산 후 가능한 빨리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건강과 체중조절 모두에 도움이 된다. 특히 출산 후 몸매가 망가질 것을 우려해 제왕절개가 증가하는 것은 수술 후 신체활동이 크게 줄어 비만을 유발하기 때문에 오히려 몸매를 유지하는 데도 현명치 못한 판단이다. 결국 임신 중의 과도한 체중증가를 피하고, 가급적 정상분만을 하며, 출산 후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신체활동을 출산 전처럼만 유지한다면 임신으로 인한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 운동하면 밥맛이 땡긴다?
운동 후에 식욕이 늘어 오히려 체중이 증가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개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먼저 약간 운동을 했다고 해서 “많이 먹어도 되겠지”라는 생각에 운동을 빌미로 더 먹어버리는 사람이다. 이는 운동은 하나마나가 되어버린다. 또한 적당한 운동은 식욕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이 사실이나 왕성하게 먹고 싶은 욕구를 부추기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의지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문제다. 대부분 운동을 하면서 오히려 체중이 느는 경우는 의지가 부족하거나 운동을 하는 것에 안심하고 먹는 것에 대한 방심을 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이 섭취한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신체활동이나 운동으로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이다.

운동은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어 건강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무조건 많이 하고, 여러가지를 하고 매일 하는 것이 반드시 최상은 아니다. 단 10분을 하더라도 운동을 바로 알고 하는 것! 이것이 적은 노력으로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체질에 맞는 운동 ◆

한의학에서 보면 사상체질에 따라 성격이나 장부(臟腑)기능. 체형. 체력이 다르므로 본인의 체질에 맞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운동과 운동방법을 골라 하면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

▶ 태양인은 머리와 목 부분이 발달하고 허리 부위가 가는 특징이 있다. 허리가 얇고 길기 때문에 척추에 무리가 많이 갈 수 있으며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해 무릎관절의 손상이 많아질 수 있다. 그러므로 허리 및 하체 강화 운동이 핵심. 다리를 단련시켜 주는 산책. 등산. 줄넘기. 골프와 같은 운동이 좋다.

▶ 흉곽부위가 발달하고 마른 사람이 많은 소양인은 운동신경이 다른 사람에 비해 좋고 행동이 빠르다. 상체가 발달된 대신 신장기능이 약해 허리와 하체가 약하다. 다리를 자주 삐는 편. 따라서 에어로빅이나 사이클.장거리 달리기 등으로 하체와 허리를 강화시켜 주면 좋다. 무엇보다 소양인은 성격이 급하고 지루함을 쉽게 느껴 중도 포기를 잘하므로 재미있게 운동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 반면 꼼꼼하고 내성적이며 조용한 성격의 소음인은 대부분 날씬하고 균형 잡힌 몸매를 가졌지만 하체에 비해 상체가 빈약하다. 따라서 상체의 움직임이 많은 테니스.탁구.역기.아령.철봉 같은 운동을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단, 격렬한 운동은 피하고 피부에 땀이 스미는 정도가 적당하다.


▶ 태음인은 끈기가 있어 싫증 낼 일에 대해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라 운동을 시작하면 가장 꾸준히 한다. 외형으로는 골격이 크고 튼실한데 음식물을 흡수하는 기능이 강해 대식가가 많으므로 비만과 성인병을 조심해야 한다. 태음인은 심폐기능과 배설기능이 약해 땀을 흘릴수록 상쾌하고 건강에도 좋은 체질이다. 수영, 마라톤과 같은 체력소모가 많고 격렬한 유산소 운동이 좋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조깅을 하더라도 다른 체질보다 운동량과 강도, 시간을 길게 해 땀을 흠뻑 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승부근성이 강하므로 여럿이 함께 하는 야구, 농구, 축구 같은 운동도 잘 맞는다.


◆ 허리가 아플 때 운동요법 ◆


허리디스크 및 척추질환 예방과 허리 아플 때 할 수 있는 운동요법들이다.

▶ 허리 돌리기

허리를 훌라후프 돌리듯 왼쪽으로 2번, 오른쪽으로 2번 돌린다. 이때 돌리는 범위는 넓게 속도는 천천히 한다.

▶ 허리 앞뒤로 굽히기

허리를 앞뒤로 15도 정도 구부렸다 젖혔다 한다.

▶ 허리 옆으로 굽히기

허리를 좌우로 15도 정도 굽혔다 펴는 것을 반복해 준다.


◆ 허리디스크 예방법 ◆


허리디스크 및 척추질환은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주의를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들이다.
다음은 허리디스크 및 척추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1. 장시간 서서 설거지를 하거나 작업을 해야 할 경우에는 15~20 높이의 보조 발 받침대에 양 발을 번갈아 가며 올려놓고 일을 한다.

2. 의자에 앉아 있거나 운전할 때는 둔부를 의자 등받이에 붙이고 고관절 각도와 무릎의 구부린 각도가 90도 정도로 유지되게 한다. 이 때 무릎의 높이가 고관절 높이보다 약간 높아야 하며 발바닥은 바닥에 완전 히 닿아야 한다.


3. 허리를 숙여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약간 구부려 허리를 숙여야 한다.

4. 특히 허리를 비스듬히 튼 상태에서 허리를 숙이거나 물건을 들어올리면 허리 근 육과 추간판(디스크)에 부담을 주게 된다.


5. 누워서 잘 때에는 무릎 밑에 이불이나 낮은 베개를 괴어 무릎을 자연스럽게 굽히거나, 옆으로 누워 새우등 모양의 형태를 취하는 게 좋다.


6. 누운 상태에서 일어날 때는 꼭 손을 집고 팔힘으로 일어난다. 특히 허리가 아픈 분들은 다리의 힘으로 일어 나려고 하지 말고 팔을 의지해서 일어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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